[사설]나눔 한파 ‘꽁꽁’… 사랑의 온도탑 달궈져야
입력 : 2026. 01. 07(수)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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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이웃돕기 모금 현황을 알리는 광주·전남. 특히 전남지역 ‘사랑의 온도탑’수은주가 좀처럼 달궈지지 않고 있다.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인한 나눔 한파로 온도가 더디게 오르고 있다.

광주·전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2월부터 이달 31일까지,두달간 ‘희망 2026 나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목표 모금액은 광주 51억 2000만원, 전남 113억 9000만원이며 모금회가 설치한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액의 1%가 달성될 때마다 수은주가 1도씩 오르고 최종 목표액에 이르면 100도를 가리킨다.

하지만 이 캠페인이 반환점을 돌면서 그동안 저조한 실적을 보였던 광주·전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광주는 예전의 모금액을 회복하며 목표 달성에 다가가고 있지만 전남은 좀처럼 반등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6일 현재 전남 모금액은 86억 6087만원으로 목표액 대비 7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08억1216만원·94.9%)보다 무려 21억원 넘게 줄어든 수치다.

반면 광주는 이날 현재 46억1215만원을 모금해 목표액의 90.1%를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4억458만원·87.8%)보다 1억9000여만원 늘어난 실적을 거두며 2020년부터 5년연속 목표를 달성해왔던 것을 올해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남 모금액이 유독 저조한 것은 지난해 여수·광양산단 등 주력산업의 기업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법인 기부여력이 준데다 물가·금리 상승 등으로 개인의 나눔 참여 또한 크게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전남 법인 기부액은 이날 현재 48억 307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억 2613만원보다 16억원 가까이 줄었고 개인 기부액도 38억 3015만원으로 지난해 43억8602만원보다 5억5000만원 가까이 감소했다.

여기에 지난해 계속 이어졌던 재난 특별모금도 악재로 작용했다. 산불과 집중호우 등 재난 피해 지원 특별모금이 수 차례 진행되면서, 연말 정기 캠페인에 참여하려던 기부자들이 이미 기부를 선행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20여일 남은 모금 기간동안 지역 사랑의 온도탑이 활활 타오르길 기대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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