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 북구청장 사임 철회…선거판 요동
문상필·정달성 등 출마예정자 잇단 비판
입력 : 2026. 01. 08(목)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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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필 북구청장 출마예정자가 8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인 북구청장 사퇴와 관련한 의견을 밝히고 있다.
문인 광주 북구청장이 사퇴를 철회하면서 북구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6·3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출마가 예상됐던 문 청장의 갑작스러운 행보에 북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이던 입지자들의 전략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문인 북구청장은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이날 사임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북구의회에 사임 철회 통지서를 제출하며 사임을 번복했다.

이후 문 청장은 사임 철회와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북구민의 목소리를 통합 과정에 온전히 담아내야 할 중요할 시기라고 판단해 기존에 밝힌 사임 결정을 우선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문 구청장의 입장 변화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오랫동안 준비한 광주시장 선거에 배수진을 치고 나서기 위해 청장직을 조기 사퇴하려 했지만 시·도 통합 가능성에 따른 정치적 셈법이 복잡해졌다는 분석이 가장 높다. 직을 유지하면서 북구청장 3선 도전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에 북구청장 출마예정자들은 문 청장의 행보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상필 광주 북구청장 출마예정자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북구를 떠나려 했던 인물이 이제야 구민을 찾는 것은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예의·염치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북구청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정달성 북구의원도 “이번 결정은 단순한 판단 변경이 아니라 주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드러낸 것이다”며 “주민 혼란을 초래하고, 북구의 행정을 불확실성 속으로 밀어 넣은 선택에 대한 사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출마예정자인 정다은 광주시의원도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글을 올려 “행정 최고 책임자의 말과 행동은 천금보다 무거워야 한다”며 “새털처럼 가벼워서는 안 된다”고 남겼다.

반면, 광주·전남 행정통합이란 중차대한 사안을 본인의 거취보다 우선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송승종 북구청장 출마예정자는 “구청장 3선을 위해 사임을 철회했다면 모르지만, 행정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북구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현직을 유지하는 게 책임 있는 행정가로서 마땅히 취해야 할 자세다”고 말했다.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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