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세계 36위 김나영, 세계 4위 콰이만 제압 '테이블 반란'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32강서 3-2 승리…주천희와 8강행 다툼
입력 : 2025. 10. 30(목)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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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T 대회에 참가한 김나영의 경기 장면[WTT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한국 여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 재목감으로 꼽히는 세계랭킹 36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상위급 대회인 챔피언스 몽펠리에에서 세계 4위 콰이만(중국)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김나영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2강에서 중국의 콰이만을 풀게임 대결 끝에 3-2(11-8 5-11 6-11 11-6 11-5)로 물리쳤다.

이로써 16강에 오른 김나영은 한국의 주천희(삼성생명·세계 22위)와 8강 진출 티켓을 다툰다.

주천희도 32강에서 호주의 한국계 선수인 지민형을 3-1(11-4 11-13 11-4 11-6)로 돌려세우고 16강에 합류했다.

20세인 김나영은 호수돈여중을 거쳐 고교에 진학하지 않고 실업 무대에 직행했고, 한국 여자 선수 중 신유빈(대한항공·세계 14위)과 주천희에 이어 세 번째로 세계랭킹이 높은 기대주다.

김나영은 32강에서 세계 정상급의 콰이만을 만났지만, 주눅들지 않았다.

3년 전이던 2022년 6월 WTT 컨텐더 자그레브 16강에서 세계랭킹 172위였음에도 당시 세계 35위이던 콰이만을 3-2로 제치고 8강에 오른 기분 좋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콰이만은 올해 WTT 스타 컨텐더 도하 우승을 포함해 승승장구하며 세계 4위까지 올라 세계 최강자 쑨잉사, 2위 왕만위, 3위 천싱퉁(이상 중국)과 함께 ‘빅4’로 불릴 만큼 성장했다.

김나영은 콰이만을 맞아 첫 게임을 공방 끝에 11-8로 따낸 뒤 2게임과 3게임을 내주고도 4게임을 가져오며 승부를 최종 5게임으로 몰고 갔다.

위기 상황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김나영은 5게임에서도 과감한 포핸드 공격으로 콰이만을 몰아붙이며 11-6으로 이겨 16강행을 확정했다.

콰이만은 이달 초 WTT 시리즈 최상급 대회인 중국 스매시 16강에서 신유빈에게 2-3으로 역전패한 데 이어 또 한 번 한국 선수에게 일격을 당했다.

연합뉴스@yna.co.kr
 콰이만은 이달 초 WTT 시리즈 최상급 대회인 중국 스매시 16강에서 신유빈에게 2-3으로 역전패한 데 이어 또 한 번 한국 선수에게 일격을 당했다.  연합뉴스@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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