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조2000억 규모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전 시동
에너지공대 중심 산학연 총결집… "핵융합 거점도시 나주로"
입력 : 2025. 10. 30(목)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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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0일 나주 한국에너지공대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전남 유치를 위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위원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가 1조 2000억 원 규모의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전남도와 나주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30일 에너지공대 캠퍼스에서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전남을 미래 핵융합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번에 출범한 유치위원회에는 정·관계, 학계, 연구계, 언론계 등 각 분야 인사 120여 명이 참여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윤병태 나주시장, 노승정 단국대 명예교수, 김영선 전남연구원장 등이 참석해 “나주를 대한민국 인공태양 산업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위원회는 민관이 결집한 실질적 추진기구로, 공동위원장은 노승정 명예교수, 박원석 전 한국원자력연구원장, 김영록 지사, 윤병태 시장이 맡았다. 박진호 한국에너지공대 총장 직무대행, 나용수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김기만 한국에너지공대 교수, 김영선 전남연구원장, 김종석 무등일보 대표이사 등 5명이 집행위원장으로 유치활동을 이끈다.

위원회는 향후 △전남 유치의 당위성 대국민 홍보 △정부·국회 공동건의 △지역 대학·기업·연구기관의 연대 △민관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유치 전략을 체계화할 방침이다.

이날 낭독된 결의문에서 위원회는 “인공태양은 인류 미래 에너지의 열쇠로, 정부의 전략적 육성이 필요하다”며 “전남 유치는 국가 과학기술 역량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반드시 전남에 유치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록 지사는 “인공태양은 전남이 미래 핵융합에너지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기술”이라며 “전남은 한국에너지공대와 한전 등 670여 전력기업이 집적된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연구 인프라를 갖춘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출범식을 계기로 민관이 함께하는 유치 추진체계를 본격 가동하고, 도민 공감대 확산과 정부 협력 행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특히 연구시설 유치 시 2050년까지 200개 이상의 관련 기업과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인공태양 연구시설 공모를 공표했으며, 제안서 심사와 현장실사, 발표평가를 거쳐 오는 11월 중 최종 후보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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