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세평] 광주, 기억·창조가 공존하는 실개천이 흐르는 문화자치도시
김홍석 G-Kunst연구소장
입력 : 2025. 07. 23(수)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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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G-Kunst연구소장
광주시는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역사와 문화의 기억을 품은 도시이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광주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광주는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가치 향상을 목표로 많은 문화예술 정책과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위한 중·장기적인 대안들을 고민해봐야 한다.
먼저, 광주는 ‘기억과 치유의 예술도시’로서 민주·인권·평화를 문화의 상징적 의미로 세계적 문화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5·18민주화운동 관련 문화예술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기억과 저항, 연대를 주제로 한 국내외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
나아가 타이완, 필리핀 등 아시아 민주도시와의 문화교류를 확대함으로써 광주의 역사 자산을 젊은 세대는 물론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노벨문학상을 배출한 도시로서 포플리즘에 기인하는 이벤트보다는 이를 기반으로 근본적이며 토대가 되는 장기적 토대를 갖추는 정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호를 외치고 홍보하는 전략은 일시적이나 랜드마크를 만드는 정책은 후대에 귀한 유산이 될 것이다.
둘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의 후속 전략으로 실질적인 지방문화분권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을 개정해 현재 중앙정부가 소유·운영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해 광주시가 기획·운영권에 참여하고 지역 예술계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또 지방세 일부를 재투입하는 방식의 지역문화 전략기금을 신설하고, 지역 주도 문화기획사업 공모제를 운영함으로써 민간문화예술단체의 자율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는 문화전당과 지역 예술계 간의 소통을 해소하고, 광주형 문화자치모델을 실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광주가 간직한 실개천과 골목길 등 도시 곳곳에 서린 역사적 흔적들을 찾고 보존·확대해 나가야 진정한 광주가 아시아의 창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셋째, 광주를 ‘예술인 정착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촘촘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폐산업시설이나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거와 창작공간을 결합한 ‘예술인 마을’을 조성하고, 광주비엔날레, 대인예술시장 등과 연계한 활동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
광주형 기본소득 실험의 일환으로 일정 기준을 충족한 예술인에게 창작활동비를 정기 지급하고, 청년 예술인을 지역 문화시설과 복지관, 학교 등에 정규 배치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인구 140만이 무너지고 청년층의 타지역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는 예술인의 안정적 창작 환경을 보장함과 동시에 지역 청년 일자리 및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도심과 주변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균등 발전을 위한 전략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5개 자치구별 특성화 문화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광주문화재단과 자치구가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더불어 문화소외지역에 정기적인 예술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균형 있는 문화 향유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치구 기초 문화재단을 설립함으로써 전문가 집단과 집단 지성을 이끌어 내어 촘촘한 문화예술의 향기와 고유한 자산의 흔적이 자긍심이 돼 시민 곁에 머무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화외교 도시 전략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
광주-아시아 예술교류 플랫폼을 구축해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예술기관과 장기 협약을 체결하고, 예술가 교환·공동기획 전시·아트마켓을 연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다국적 창작자를 대상으로 지역 대학 및 예술기관과 연계한 국제 창작 플랫폼 유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는 광주의 문화정체성을 세계와 공유하는 동시에 예술과 경제가 결합된 지속 가능한 도시 브랜드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철학에 맞춰 지방분권, 문화분권을 강화할 기회가 도래했다.
문화는 예술적 행위가 주를 이룬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우리가 사유하고 행동하는 삶 자체가 문화이며 예술적 행위로 top-down 방식과 정치 논리가 지배해서는 안 된다.
선거라는 결과를 통해 바뀌는 문화예술 정책들은 선심성과 치적, 지우고 새로 쓰는 의욕적 차별성을 멀리해야 한다.
광주라는 도시를 기억과 창조, 자치와 분권, 저변에 흐르는 실개천 문화가 소중히 보존되며 복지와 성장, 균형과 세계화를 핵심 가치로 삼는 문화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광주는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를 창조하는 문화자치 도시로 도약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문화정책 가운데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자긍심을 갖는 문화 생태계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광주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능성을 바탕으로, 광주는 문화예술을 통한 지역 발전과 시민 삶의 가치 향상을 목표로 많은 문화예술 정책과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위한 중·장기적인 대안들을 고민해봐야 한다.
먼저, 광주는 ‘기억과 치유의 예술도시’로서 민주·인권·평화를 문화의 상징적 의미로 세계적 문화콘텐츠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5·18민주화운동 관련 문화예술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기억과 저항, 연대를 주제로 한 국내외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
나아가 타이완, 필리핀 등 아시아 민주도시와의 문화교류를 확대함으로써 광주의 역사 자산을 젊은 세대는 물론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노벨문학상을 배출한 도시로서 포플리즘에 기인하는 이벤트보다는 이를 기반으로 근본적이며 토대가 되는 장기적 토대를 갖추는 정책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호를 외치고 홍보하는 전략은 일시적이나 랜드마크를 만드는 정책은 후대에 귀한 유산이 될 것이다.
둘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의 후속 전략으로 실질적인 지방문화분권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법’을 개정해 현재 중앙정부가 소유·운영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해 광주시가 기획·운영권에 참여하고 지역 예술계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
또 지방세 일부를 재투입하는 방식의 지역문화 전략기금을 신설하고, 지역 주도 문화기획사업 공모제를 운영함으로써 민간문화예술단체의 자율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는 문화전당과 지역 예술계 간의 소통을 해소하고, 광주형 문화자치모델을 실현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광주가 간직한 실개천과 골목길 등 도시 곳곳에 서린 역사적 흔적들을 찾고 보존·확대해 나가야 진정한 광주가 아시아의 창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셋째, 광주를 ‘예술인 정착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촘촘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폐산업시설이나 유휴공간을 활용해 주거와 창작공간을 결합한 ‘예술인 마을’을 조성하고, 광주비엔날레, 대인예술시장 등과 연계한 활동을 우선 지원해야 한다.
광주형 기본소득 실험의 일환으로 일정 기준을 충족한 예술인에게 창작활동비를 정기 지급하고, 청년 예술인을 지역 문화시설과 복지관, 학교 등에 정규 배치하는 사업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인구 140만이 무너지고 청년층의 타지역 유출이 심각한 상황에서 이는 예술인의 안정적 창작 환경을 보장함과 동시에 지역 청년 일자리 및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도심과 주변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균등 발전을 위한 전략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5개 자치구별 특성화 문화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광주문화재단과 자치구가 협력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더불어 문화소외지역에 정기적인 예술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모든 시민이 균형 있는 문화 향유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치구 기초 문화재단을 설립함으로써 전문가 집단과 집단 지성을 이끌어 내어 촘촘한 문화예술의 향기와 고유한 자산의 흔적이 자긍심이 돼 시민 곁에 머무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문화외교 도시 전략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
광주-아시아 예술교류 플랫폼을 구축해 동남아 및 중앙아시아 예술기관과 장기 협약을 체결하고, 예술가 교환·공동기획 전시·아트마켓을 연계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다국적 창작자를 대상으로 지역 대학 및 예술기관과 연계한 국제 창작 플랫폼 유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는 광주의 문화정체성을 세계와 공유하는 동시에 예술과 경제가 결합된 지속 가능한 도시 브랜드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 철학에 맞춰 지방분권, 문화분권을 강화할 기회가 도래했다.
문화는 예술적 행위가 주를 이룬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우리가 사유하고 행동하는 삶 자체가 문화이며 예술적 행위로 top-down 방식과 정치 논리가 지배해서는 안 된다.
선거라는 결과를 통해 바뀌는 문화예술 정책들은 선심성과 치적, 지우고 새로 쓰는 의욕적 차별성을 멀리해야 한다.
광주라는 도시를 기억과 창조, 자치와 분권, 저변에 흐르는 실개천 문화가 소중히 보존되며 복지와 성장, 균형과 세계화를 핵심 가치로 삼는 문화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광주는 과거를 기억하며 미래를 창조하는 문화자치 도시로 도약할 수 있으며, 지속가능한 문화정책 가운데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함께 자긍심을 갖는 문화 생태계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광남일보@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