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의 세계화’ 광복 80년 대동축제 펼친다
‘25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 30일부터 목포 원도심
전통연희·공중곡예·인형극·마임 등…시민 프로그램도
입력 : 2025. 05. 28(수) 18:35
광복 80주년을 맞아 전통의 ‘마당’을 현대화한 대동축제가 펼쳐진다.

극단 갯돌과 (사)세계마당아트진흥회가 주관하는 ‘제25회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마당페스티벌)이 30일부터 오는 6월 1일까지 목포 차 안 다니는 거리 등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은 극단 갯돌이 2001년부터 선보인 순수 민간 예술행사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실현하는 마당 거리 축제다.

마당극을 비롯해 전통연희, 공중곡예, 인형극, 탈놀이, 파이어쇼, 마임, 마술, 국악, 가요, 클래식 등 다채로운 장르 공연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거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어기영차 마당아!’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더욱 풍성한 시민 참여형 콘텐츠와 함께 꾸며진다.

먼저 30일 개막놀이는 ‘광복 80년 대동축제’로 열린다. 각종 대형 인형과 일제강점기 목포명물 옥단이를 비롯한 다양한 인물군상의 퍼레이드를 비롯해 프랑스 극단 아마니가 거리 퍼레이드에 참여한다.

프랑스 극단 아마니의 거리극 ‘세 얼굴의 오케스트라’
개막놀이의 절정은 1945년 당시 시민의 힘으로 ‘광복탑’을 세웠던 역사를 복원해 해방의 기쁨을 경험하는 시간으로 채워진다.

해외초청공연은 프랑스 극단 아마니의 거리극 ‘세 얼굴의 오케스트라’로, 세 개의 머리를 가진 대형 인형과 음악가들로 구성된 키메라 오케스트라가 관객과 함께 거리를 자유롭게 활보하며 유쾌한 퍼포먼스를 선사한다.

프랑스 아비뇽축제, 샬롱축제 등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러시아와 스위스, 그리스 등 연극축제에 초청돼 인형이 결합된 독특한 형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국내공연으로는 수학적 개념을 신명 난 마당극으로 극화한 예술공장 두레의 전통연희극 ‘마방진’, 인간의 본성과 자유를 동물농장에 빗댄 창작집단 쟁이의 풍자탈춤 ‘그믓 넘차!!’, 마리오네트 인형과 오토마타 오브제가 만나는 그림책 작가 박연철의 판타지 인형극 ‘헨젤과 그레텔 인 판타지’, 비보잉과 거리예술을 융합한 에이런 크루의 ‘와작’, 강원도 정선 무명 뗏꾼의 드라마틱한 생애를 그린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창작소리극 ‘뗏꾼’ 등 국내 유명 공연 20여작품이 마당판을 신명으로 달군다.

프랑스 극단 아마니의 거리극 ‘세 얼굴의 오케스트라’
창작집단 쟁이의 창작탈춤 ‘그믓넘차’
백솽팩토리의 넌버벌 인형극 ‘컴온베이비’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목포의 역사와 감성을 담아낸 시민 참여형 특별 프로그램 ‘목포로컬스토리’가 주목된다.

목포로컬스토리는 4개의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우선 1945년 광복 직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목포 광복탑’을 80년 만에 재현한다.

또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시민이 직접 수제맥주를 만들어 축제 당일 시민과 함께 ‘목포광팔홉 라이브’로 맥주파티를 연다.

전남서남권 풍물패 200여명은 80년 전 해방의 울림을 기념하는 ‘목포풍물놀이한마당’을 펼치고, 목포 출신 박화성의 소설 ‘호박’(1937)의 시공간을 확장해 각색한 시민 야외극 ‘엄마의 해방일기’는 목포 죽동의 콩나물 동네를 소재로 감동을 전한다.

이밖에 목포원도심상인회와 함께하는 야시장, 프리마켓, 오쇼잉 경품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온 동네를 마당 무대로 밝힌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마당페스티벌은 거리와 마당에서 예술이 시민을 만나고,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우러지며 모두가 하나되는 축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고 깊어진 목포의 마당에서 모두 함께 즐기는 특별한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다경 기자 alsqlsdl9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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