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마운드’ KIA, 키움에 10-17 패
윤영철, 2이닝 6실점…수비 실책으로 크게 흔들려
입력 : 2025. 03. 26(수) 22:40
윤영철.
KIA타이거즈가 키움에게 장단 21안타를 내주며 무너졌다.

KIA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의 주중 2차전 경기에서 10-17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KIA는 2승 2패를 기록, 공동 4위에 머물렀다.

KIA는 이날 타순을 최원준(중견수)-위즈덤(1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변우혁(1루수)-김태군(포수)-윤도현(유격수)으로 짰다.

선발 투수로는 윤영철이 나섰다. 총 52개의 공을 던진 윤영철은 2이닝 6피안타 2탈삼진 6실점(2자책)으로 부진했다.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급격히 흔들린 게 아쉬웠다. 최고구속은 141㎞였다.

윤영철은 1회초 상대 선두타자를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낫아웃 삼진 이후에는 볼넷을 내줬지만,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웠다.

1회말에는 KIA의 선취점이 나왔다. 1사 상황 위즈덤이 좌측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자 나성범은 땅볼로 아웃됐고, 그 사이 위즈덤이 홈 베이스를 밟았다. 타석을 이어받은 최형우 역시 우중간 담장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김선빈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2·3루. 이우성이 투수 뒤로 빠지는 1타점 적시타를 기록, 경기는 2-0이 됐다.

하지만 2회초 KIA는 위기를 자초했다.

2회초 윤영철은 뜬공 이후 번트안타, 볼넷을 허용했다.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2사 1·3루 상황 유격수가 범타를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면서 점수를 내줬다. 여기에 상대 세 타자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2-4로 역전당했다.

2회말 선두타자 김태군은 3루로 향하는 땅볼을 때렸고, 상대 수비가 송구 실책을 기록하면서 1루에 안착했다. 후속타자 윤도현과 최원준의 땅볼로 2사 1루가 됐다. 최원준의 도루 이후에는 위즈덤과 나성범이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타석에는 최형우가 올라 동점 적시타를 폭발시켰다.

윤영철은 3회초 또다시 위기를 맞았다. 두 타자 연속 안타와 볼넷을 내준 윤영철은 결국 강판당했다. 마운드는 황동하가 이어받았고, 2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KIA는 4회초 1점을 내준 뒤 5회초 상대 이주형의 적시타와 카디네스의 3점 홈런으로 4-11로 크게 밀려났다.

5회말에는 2사 만루 상황 나성범이 우전 안타로 2타점을 올렸지만, 7회초에만 5점을 내주면서 10점차까지 벌어졌다.

7회말 2점을 만회한 뒤에는 8회초와 8회말 서로 1점씩 가져갔다. 이후 9회말 KIA가 1점을 추가하면서 경기는 10-17로 끝이 났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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