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생아 ‘역대급’ 증가…저출생 반등 기대감
광주 612명 5년만에 최고
전남 849명 전년비 14.7%↑
코로나로 미룬 결혼 늘고
2차 에코붐세대 본격 출산
입력 : 2025. 03. 26(수) 17:28
올해 1월 광주·전남지역 출생아 수가 1461명으로 집계됐다. 광주는 5년만, 전남은 10년만에 최대치다.

전년 대비 출생아 수 증가율은 광주는 34년만, 전남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인구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첫 달 광주에서 태어난 아기는 612명이다.

지난해 1월(520명)과 비교해 17.7%(92명) 증가했다.

광주의 1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21년(734명) 이후 5년 만이다.

광주의 1월 출생아 수 추이를 보면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래 2017년(1023명)까지 1000~2000명 대를 오르내렸고, 2018년(901명)부터는 100명 대가 무너졌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은 17.7%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21.6%를 기록한 1991년 이후 34년 만에 가장 높다.

지난 1월 전남의 출생아 수는 849명으로 1년 전(740명)과 비교해 14.7%(109명) 늘었다.

지난 2015년 1월 1503명으로 상승전환 한 전남의 출생아 수는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걷다 10년 만에 반등했다.

1982년 1월 출생아 수가 9346명에 달했던 전남은 2020년 1월 955명을 기록하며 1000명 선이 붕괴됐다.

역대 1월 대비 증감률은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2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2차 에코붐 세대가 30대에 접어들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감했던 결혼이 늘면서 출산율도 올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사망자 수는 양 지역 모두 전년 동월에 비해 증가했다.

광주는 988명, 전남은 2218명으로 1년 전(광주 837명, 전남 1854명) 대비 각 18.0%, 19.6% 증가했다.

통계청은 인구 고령화 추세에 1월 한파·폭설 등 기상 악화 상황이 겹치면서 고령층 사망자가 급증한 영향으로 봤다.

반면, 혼인 건수는 양 지역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 광주의 혼인 건수는 514건으로 1년 전(563건) 보다 8.7% 줄었고, 전남은 지난해 1월 678건에서 올해 701건으로 3.2% 떨어졌다.

이혼은 광주는 205건에서 166건으로 19.0%, 전남은 13.6%(315→272건) 각 감소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올해 1월 태어난 아기는 2만3947명으로 1년 전(2만1461명)과 견줘 2486명(11.6%) 증가했다.

1월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은 2015년(685명)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1월 사망자 수는 3만9473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081명(21.9%) 증가했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153건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49건(0.7%) 증가했다.

이혼은 1017건(-12.8%) 감소한 6922건이었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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