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5개 맹폭격"…KIA, 키움 잡고 2승 신고
홈경기서 11-6 승…올러, 6이닝 6탈삼진 4실점 역투
나성범 연타석·최형우 백투백·위즈덤·최원준 아치
나성범 연타석·최형우 백투백·위즈덤·최원준 아치
입력 : 2025. 03. 25(화) 22:22

나성범.

최형우.
KIA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경기에서 11-6으로 했다. 이날 승리로 KIA는 2승 1패를 기록하며 리그 4위를 유지했다.
KIA는 이날 타순을 박찬호(유격수)-위즈덤(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좌익수)-서건창(1루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으로 짰다.
선발 투수로는 새 외인 아담 올러가 나섰다. 총 88개의 공을 던진 올러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구속은 155㎞였다.
올러는 1회초 상대 선두타자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후속타자 삼진 이후에는 이주형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3루 상대 카디네스의 희생타로 3루 주자가 홈 베이스를 밟았다. 이어 최주환이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위기는 계속됐다. 상대 김동헌은 범타로 물러나는 듯 했으나,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여기에 박주홍의 1타점 적시타까지 나오면서 경기는 0-3이 됐다.
1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찬호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박찬호는 곧바로 도루에 성공하며 2루로 진루했지만, 베이스 밟은 후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후속타자 위즈덤의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뒤 김규성과 교체됐다. 1사 3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나성범은 상대 5구째 132㎞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회말에는 동점포가 터졌다. 2사 상황 타석에 오른 최원준이 상대 초구 148㎞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KIA는 3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위즈덤 아웃 이후 나성범이 연타석 홈런을 만들었다. 그는 상대 초구 135㎞ 포크볼을 그대로 때려 우측 담장을 넘겼다. 후속타자 최형우 역시 상대 2구째 151㎞ 직구를 때려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홈런을 터트렸다. 그 결과 5-3으로 경기가 뒤집혔다.
4회말에도 홈런은 멈추지 않았다. 2사 2루 상황 위즈덤이 타석에 올라 상대 4구째 144㎞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올러는 5회초 상대 선두타자 어준서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후속타자 송선문과 푸이그는 연속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없었고, KIA는 7-4 리드를 유지했다.
5회말에는 선두타자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이우성은 땅볼을 기록했지만, 상대 3루수가 한 번에 포구하지 못하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서건창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 김태군의 희생플라이로 김선빈이 홈에 들어왔다.
올러는 6회초 뜬공 2개와 삼진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KIA는 6회말 격차를 더욱 벌렸다. 선두타자 김규성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생산했다. 위즈덤 뜬공 이후에는 나성범이 내야안타. 최형우가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1사 만루 김선빈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고, 경기는 10-4가 됐다.
이후 7회초 키움이 2점을 가져갔고, 7회말 KIA가 1점을 가져가면서 5점차가 유지됐다.
9회초에는 최지민이 등판, 연속 삼진과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모두 채우면서 11-6으로 끝이 났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자칫 끌려갈 수 있었던 흐름에서 1회말 나성범이 곧바로 따라가는 홈런을 쳐주면서 분위기를 대등하게 가져갈 수 있었다”며 “중요한 타이밍마다 홈런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확실히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중심타순에 배치된 타자들과 하위타순에서 최원준이 활발한 공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올러가 2회초부터 본인의 투구를 해주면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빠른 공에 힘이 느껴졌고, 슬러브의 음직임도 좋았다. 다음 등판도 기대된다”면서 “주중 첫 경기가 중요한데 스타트를 잘 끊은 거 같다.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리며, 내일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