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넘게 이어진 광주 남구 효천1지구의 대중교통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27일 남구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전날 소회의실에서 버스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남구 송암동 효천1지구 주민 5000여명이 민원을 제기한 ‘마을버스 715번 노선 조정안’을 의결했다.

지난 2019년 1월께 조성된 효천1지구는 410세대 9840명이 살고 있는 대규모 주택단지다.

하지만 해당지역을 통과하는 버스는 봉선 76번과 마을버스 715번뿐인데다 배차 간격이 각각 35~40분, 30~50분에 달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가장 배차 간격이 짧은 수완 03번을 이용하려면 10분 이상 걸어가야 하는 불편이 상당했다.

이에 효천1지구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대중교통 불편을 호소하며 광주시와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권익위는 광주시와 남구에 시내버스 진월07을 효천1지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요청했으며, 어려울 경우 마을버스 715번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을 권고했다.

시내버스 노선 변경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비친 광주시는 26일 논의 끝에 차선으로 4월부터 마을버스 715번을 기존 2대에서 8대로 증편, 주민 대중교통 불편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이로 인해 운행횟수는 기존 23회에서 60회로 늘어나게 되며, 배차 간격은 80분에서 15~35분으로 감소하게 됐다.

다만 버스 업체 수익성 향상을 위해 기존 운행거리 23.3㎞를 18㎞로 줄이기로 했으며, 정류소도 104곳에서 75곳으로 축소된다.

전체 노선도 기존 대촌 도금마을회관~동구 전남대병원 오거리에서 대촌 한일베라체에서 동구 예술의거리로 수정된다.

이로 인해 35곳의 정류장이 폐쇄되며, 6곳의 정류장이 신설된다. 69곳의 정류장은 그대로 유지된다.

남구 관계자는 “이번 조정안으로 효천 1지구 주민분들의 민원과 대중교통 불편이 일정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주민들의 교통 해소 불편 해소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임직원 등 10여명은 ‘효천1지구 경유 마을버스 715번 운행 상황 현장점검’을 실시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