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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기 광주FC 주장. |
프로축구 광주FC의 사령탑 이정효 감독과 주장 이민기가 올 시즌 포부를 밝혔다. 최근 선수단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라운드를 열심히 누비며 K리그1 자리를 지켜내겠다는 각오다.
이정효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2024-2025 ACL 참가 K리그 4개팀 개막 미디어 데이에서 “훈련 성과는 아직 만족하지 못한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있고, 매일 개선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며 “어느 팀이든 6위 팀 바짓가랑이를 잡아서라도 중위권을 사수하겠다”고 전했다.
광주는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의 이적에 이어 구장 잔디 문제, 재정난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힘든 시즌을 보냈다. 그 결과 성적은 14승 5무 19패 승점 47 리그 9위. 2023시즌 구단 역대 최고 순위인 K리그1 3위에 올랐던 점을 감안한다면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ACLE(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무대에서는 맹활약했다. 지난해 최종 성적은 4승 1무 1패(승점 13·골득실 6)로 동아시아 그룹 2위. 승점이 같은 리그 1위 요코하마 F. 마리노스(골득실 11), 리그 3위 비셀 고베(골득실 4)와는 득실차로 순위가 갈렸다. 광주는 오는 11일 중국 산둥과의 ACLE 원정 경기가 예정돼 있고, 15일에는 수원FC와 K리그1 개막전을 치른다.
이정효 감독은 “2월 11일 열리는 중국 산둥 원정만 생각하려고 한다. 현재 그 다음 경기를 생각할 여력은 없다. 매 경기에 대한 생각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이 잘 따라와 주고 있어서, 그래도 첫 경기가 기대된다. 현재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개선하고 있기에 팬분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광주는 정호연을 포함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적한 상태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긴 했지만, 이들이 활약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장 이민기는 이에 “광주는 선수 한 명에 의존하는 팀이 아니다. 누가 있건 없건 항상 팀으로 싸운다”며 “동계 훈련기간 새로운 선수들을 지켜보며 좋은 선수라고 느꼈다. 걱정보다는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박정인 선수는 공격적인 부분에 강점이 있다. 그동안 광주에서 보기 힘들었던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민기는 재정난을 겪고 있는 구단 사정을 고려해 상금 획득이라는 목표를 내걸었다.
광주는 ACLE에서 K리그 팀 가운데 현재 가장 좋은 성적(4승 1무 1패)을 기록 중이다. 이 대회는 출전하는 모든 팀에 80만 달러(약 12억원)를 보장한다. 우승팀은 여기에 추가로 1200만달러(약 174억원)를 받는다. 준우승팀에는 600만달러(약 87억원)가 돌아간다.
이민기는 “광주가 ACLE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있다. 본선 진출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목표는 더 높은 곳”이라며 “광주 구단에 더 많은 상금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K리그1 우승도 함께 목표로 내건 이민기는 “광주에 있으면서 ACLE에 나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현실적인 꿈을 꾸기보다는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며 “지난 2023년 처음 시상식을 가봤는데 분위기가 좋았다. 올해 꼭 수상 소감을 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5시즌 K리그1은 15일 포항과 대전의 경기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3월 1일 개막한 지난 시즌보다 개막 시기가 2주나 앞당겨졌다. 4∼5월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토너먼트(사우디아라비아·8강∼결승),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미국),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한국) 개최 영향으로 이른 개막을 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추운 날씨를 고려해 1라운드 경기는 모두 남부지방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일정을 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