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광산농악보존회는 정월대보름(2.12)을 맞아 ‘산정동 지실마을 대보름굿’을 8일 오후 1시에 산정동 지실마을과 광산농악전수교육관에서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을 재현해 산정동 지실마을 대보름굿을 복원하고, 시민들과 한 해 만복과 평안을 기원하고자 마련됐다.

대보름굿은 산정동 지실마을 입구에서 문굿을 시작으로, 지실마을 각 호를 돌아 마당밟이를 하며 이뤄진다. 마을 공동우물인 샘에서 샘굿을 하고 어등당산 당산제를 지낸다. 이어 지금은 보기 힘든 광주지역의 특색있는 남도소리인 성주굿과 무형유산 광산농악의 판굿을 선보인다. 시민들을 위한 대보름 맞이 부럼 나눔과 민속놀이, 소원지 쓰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준비된다.

한편 광산농악보존회는 1990년 8월에 설립돼 광주지역 농악을 정립하고 전통의 맥을 잇는 광산농악을 대내·외에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1990년과 1991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 광주 대표로 출전해 연이어 문화부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지역 전통문화 활성화에 기여해 1992년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보유단체로 지정받았다. 매년 정기공연과 대보름공연, 타지역농악단과의 교류공연, 청소년 장학 지원사업, 시민 농악강좌, 농악축제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하는 농악단을 주창하며 73명의 단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