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광주에서 겨울철 식중독의 원인인 노로바이러스 감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 20명이 중식을 먹은 후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일부 장병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광주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재학생 76명이 구토와 설사 등 식중독 의심증세를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보건 당국 검사 결과 일부 학생에게서 노로바이러스를 확인했으며, 자세한 감염 경위를 파악 중이다.

지역에서 식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전남의 식중독 발생 건수는 86건으로 조사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24건(195명), 2022년 19건(121명), 2023년 21건(1082명), 2024년 22건(240명·잠정)이었다. 같은 기간 겨울철에는 월별로 각각 3건, 3건, 4건, 1건으로 조사됐다.

식중독 원인 물질별로는 병원성대장균 14건(154명), 살모넬라 12건(619명), 노로바이러스 9건(79명), 바실러스세레우스 7건(47건) 등이었다.

최근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면서 식약처는 지난 13일 광주와 전남에 각각 식중독 ‘위험’, ‘경고’ 단계를 발령하고 이달의 식중독 주의 식품으로 어패류, 육류, 복합조리 식품 등을 선정했다.

식중독 위험도는 관심, 주의, 경고, 위험 4단계로 구분하는데, 최고 단계인 ‘위험’은 설사, 구토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하며, 식중독 의심환자는 식품 조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겨울철이라고 긴장을 풀어서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소독되지 않은 지하수는 반드시 끓여서 사용하고, 익히지 않은 어패류 제품에 가열조리용 등의 표시가 있으면 반드시 중심 온도 85도, 1분 이상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어패류에서는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을 반드시 살균한 뒤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