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 중 177명이 사고 발생 10일 만에 영면에 든 가운데 9일 제주에서 2명의 발인을 끝으로 희생자 179명 모두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다.

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광주 한 장례식장에서 마지막으로 수습된 일가족 3명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들은 연말을 맞아 아내·아들과 함께 첫 해외여행을 다녀오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

함께 사고를 당한 세 살배기 아들은 이번 참사의 최연소 희생자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수습당국은 참사 발생 나흘 만인 지난 1일 참사 사망자 179명에 대한 신원을 전원 확인했다.

이후 6일 참사로 숨진 179명의 시신을 모두 유족에게 인도했다. 광주, 전남, 서울, 경기 등 전국 각지에서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진행됐다.

한편, 수습당국은 참사 현장에서 수거된 유류품의 주인을 찾고, 공항 주차장에 놓인 희생자들의 차량을 견인하는 등 후속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지난 7일 오후 7시 기준 유류품 1000여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265점(143명)을 유족에게 인도했다.

이중에는 핸드폰 등 전자기기 15점도 포함됐다.

소유가 불분명한 유류품도 오는 10일까지 공개, 미확인 유류품 보관소를 향하는 버스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안공항 2층 3번 게이트를 통해 운영한다.

앞서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은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