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절차는 대부분 마무리됐으나 유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은 여전하다. 이에 광주시와 전남도, 그리고 정부가 슬품 속에 하루를 살아가는 유가족들을 위한 돌봄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우선 광주시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참사가 가족 단위 희생이 많고, 희생자 다수가 광주 시민인 점을 고려해 지원대상을 유가족으로 한정하지 않고 친인척까지 확대했다.

또 별도의 평가나 조사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도 받지 않기로 했다.

이번 참사와 관련 ‘광주다움 통합돌봄’ 지원은 5일 기준 총 13가구(30여 명)에서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는 유가족 지원을 위해 과장급으로 1대 1 전담공무원을 지정, 유가족 곁에서 편의 제공 및 장례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전남도도 유가족들의 빠른 일상회복 등을 위해 심리상담과 긴급생계비 지원, 특별법 제정과 추모공간 조성, 안전시설 확충과 조기 운항 등을 실시한다.

전남도는 유가족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고위험군은 민간전문가를 매칭해 최대 5년 동안 1대 1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민성금 등을 활용해 희생자 한 명 당 300만원의 긴급생계비 지급을 오는 10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도 ‘12·29 여객기 사고 피해자 지원단’(가칭)을 이달 중 신설하기로 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특별모금을 활용해 유가족분 긴급생계비도 오는 10일부터 지원한다. 유가족들과 사고 수습 참여자들의 심리회복 지원을 위해 ‘통합 심리지원단’을 운영하고, 유가족 의사에 따라 거주지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가족을 잃은 아픔을 무엇으로 보상할 수 있을 것인가.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상상할 수도 없는 충격에 빠진 유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을 모두 치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유가족들에 대한 지원이 아낌없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이다.

다만 이런 보살핌이 유가족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