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도 전남의 숙원인 국립의대 설립사업이 중단 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국립 목포대와 국립 순천대는 통합의대 설립의 전제조건인 대학통합을 위해 이달 안에 교육부에 대학통합 신청서를 정식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전남도는 지난달 22일 대통령실과 국무총리실, 교육부, 보건복지부에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추천서를 제출한 바 있다. 도는 이 추천서에서 ‘2026학년도 3월 개교를 위해 국립 의대 설립과 정원 배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남 국립의대 설립은 지난 3월 정부가 대국민 담화문 형태로 발표한 약속사항”이라며 “정부의 약속사항 이행을 위해 어떤 경우에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당사자인 목포대와 순천대도 도민과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통합 설명회를 잇따라 여는 등 통합절차를 밝아가고 있다. 목포대는 지난 11일 도민설명회를, 순천대는 12일 대학구성원 설명회와 18일 도민설명회를 각각 개최했다.

또 두 대학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두고, 대학구성원 대표 12명씩, 총 24명으로 구성된 대학통합공동추진위원회를 지난달 27일 출범, 매주 1~2회 통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탄핵정국 속에서도 전남도와 목포대, 순천대가 국립의대 설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니, 다행스럽다.

전남에 국립의대를 설립하는 일은 전남도민들의 숙원 중의 숙원 사업이다.

전남의 열악한 의료환경은 재삼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이다. 도서·산간 지역이 많은 전남은 의료 접근성조차 취약하고 중증·응급, 분만, 소아 진료 중심의 필수의료 기반이 갈수록 약화돼 도민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타지로 떠나고 있지 않은가. 이에 따른 의료비 유출만 1조 5천억 원에 달한다.

전남에 국립의대를 신설하는 일은 대통령의 유고와 상관없이 절실한 사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록 탄핵으로 직무가 중단됐다고 하나 현 정부는 전남 의대신설 정책을 중단 없이 추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