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사립전문대학인 서영대학교와 학교법인 서강학원에 임시이사를 파견한다.

교육부 감사에서 총장 자녀 채용비리와 회의록 허위 작성, 회계비리 등이 적발돼 이사장을 포함한 법인 이사 8명 전원에 대한 해임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20일 이러한 내용의 ‘임원 취임 승인 취소’를 서영대와 서강학원에 각각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또 서강학원에는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임시이사를 파견하기로 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4월 서영대와 서강학원에 대한 종합감사를 진행했다.

감사 결과 서영대는 총장의 자녀들을 채용하기 위해 채용방식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경력을 부당하게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관련 경력이 없는데도 채용방식을 변경, 아들의 직급을 9급에서 5급으로 상향해 채용했다. 딸은 산업체 경력을 인정할 수 없는데도 교수로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실하게 법인을 운영한 사실도 확인됐다.

서영대 법인은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임원이 참석한 것처럼 회의록을 총 27차례 허위로 작성했다. 교육부가 종합감사를 통보하자 허위로 작성한 회의록 3건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는 등 은폐를 시도하기도 했다.

회계 비리도 적발됐다.

서영대가 각종 공과금 미납으로 4년간 1297만원의 연체료가 발생했음에도 A총장은 매년 1억4000만원~1억7500만원의 특별상여금을 챙겼다.

A총장은 법인 이사장이 아닌 자신의 도장을 찍어 셀프 특별상여금을 챙겼다.

교직원이 개인 카드로 유흥주점이나 노래방에서 쓴 870여만원을 ‘회의비’, ‘복리후생비’라는 명목으로 교비회계에서 지급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10월부터 서영대와 서강학원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성은 보장하되 교육 비리는 엄단해 교육 현장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보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