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발전협의회(회장 김중채)는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의 시대적 의미를 되새기는 학술세미나를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광주향교 유림회관 대강당에서 각계인사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 진행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호남의 정체성과 시대정신에 대한 고민이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의의를 살펴보는 동시에 이와 관련된 호남인의 구국충절 의식을 재조명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로부터 나라를 지켜내기 위해 호남을 사수했던 ‘이순신의 호남에 대한 인식과 대처방법’을 주제로 송은일 연구실장(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을 위시로 ‘양란과 보성의병’을 주제로 김덕진 교수(광주교대)와 ‘장성 남문창의의 맹주인 김경수공의 생애와 활약상’을 주제로 김동하 교수(전 서영대) 등이 각각 주제발표를 했다.

논평자로는 좌장에 최영관 명예교수(전남대), 안동교 자료교육부장(한국학호남진흥원), 박해현 교수(초당대)가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번 학술세미나는 그동안 충무공 이순신에 대한 연구가 계책이나 전략중심의 접근했던 것과 달리, 충무공이 호남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와 이를 토대로 한 대처방법을 중심으로 한 연구를 참여자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중채 회장은 이번 학술세미나에 대해 “나라가 위기에 처할때마다 분연히 일어나 목숨을 걸고 싸운 호남 의병중 보성에서 조직된 전라좌도 의병의 활약상과 호남 의병사에 커다란 획을 그었던 남문창의의 맹주인 김경수 공의 생애에 대해서 알아보는 한편 나이와 신분 구별없이 의로써 일어나 나라를 지켜낸 이들의 용기가 호남정신에 어떻게 뿌리내렸는지 조명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