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도 기준 전남의 1인당 가계지출은 1650만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적은 반면 가계 흑자액은 6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남은 타 시·도에 비해 생활비 부담이 적었지만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 여가 등 환경 조성과 소비 패턴을 반영한 민생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남연구원(원장 김영선)은 25일 JNI 인포그래픽 ‘전남도, 오히려 살기 좋아!’를 발간해, 민생경제 점검 차원에서 가계지출 현황과 소비생활 만족도를 시각화해 발표했다.

지난 5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역소득’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남의 1인당 가계지출액은 1650만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적은 금액을 기록했으며, 도 단위 지자체의 평균 가계지출 금액(1820만 원)보다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지출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의 일시적 감소를 제외하고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며, 전남은 타 지역(7대 특·광역시 평균 120만 원, 광역 도 지역 평균 100만 원 상승)대비 작은 상승폭(80만 원)을 기록했다.

가계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주거 및 수도광열비였으며,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비가 그 뒤를 이었다. 세 번째로 많은 지출 항목을 살펴보면, 전국 평균적으로는 음식·숙박비, 전남은 운송비로 나타났다.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비는 2022년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당해 연도 음식·숙박비 지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점에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전남의 가계 흑자액(1인당 개인소득(명목 )-1인당 가계지출(명목))은 약 600만 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소비생활 만족도 또한 전국 4위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원신 전남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전남은 생활비 부담이 적어 경제적 여유를 가지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이와 같은 안정적인 민생경제를 기반으로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 여가 등 환경을 제공해 생활 만족도를 더욱 높이고, 가계지출 구조 및 소비 패턴의 변화를 고려한 공공요금 안정화 등 맞춤형 민생 정책을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JNI 인포그래픽은 지역의 주요 현안과 이슈를 인포그래픽으로 시각화해 제공하고 있으며, 전남연구원 홈페이지(www.jni.re.kr)와 인스타그램(@jni.re.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