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개 자치구가 골목형 상점가 지정 확대로 침체된 지역 골목상권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21일 광주 동구 등 5개 자치구에 따르면 골목형 상점가는 총 51곳이 지정됐다.

골목형 상점가는 2000㎡ 내 점포 15개 이상 밀집해야 하며 해당구역 내 상시 영업하는 상인이 50%이상 동의를 해야 한다.

지정된 상점가에서는 전통시장과 같이 최대 10% 할인 혜택이 부여되는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역상품 전시회, 관광 콘텐츠 제작, 마케팅 교육·경영자문, 인프라 개선 등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북구와 광산구가 각 22곳으로 가장 많았다. 남구 6곳, 동구 1곳 순이었다. 그중 동구 1곳, 남구 4곳, 북구 18곳, 광산구 21곳은 올해 신규 선정됐다.

골목형 상점가는 20~400여개의 음식점, 카페, 도소매업, 학원 등으로 구성됐다.

동구에서는 지난 15일 예술길 24 일원(2만9190㎡)이 예술의거리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됐다. 이는 동구 첫 선정으로 현재 화랑, 공방, 음식점 등 255개 점포가 운영중이다.

예술의거리 상인회는 오는 26일 동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지역본부와 지정서 전달과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서구는 이달 중으로 치평동 2곳(시청 음식문화의 거리 번영회·해광한신아파트상가 번영회), 동천동 1곳(동천동 상인회), 금호동 1곳(화개 상인회) 등 총 4곳을 지정한다.

남구에는 지난 2021년 9월 백운 대성시장과 지난 2023년 8월 방림동 용대로 상점가 2곳을 지정했다. 올해 6~9월에는 군분로·백운광장·사직공원·봉선 먹자골목 등 4곳을 골목형 상점가로 추가했다.

백운동 먹자골목은 상인 조직 구성 등 지정요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는 지난 2020~2021년 전남대후문·황계·용봉지구·매곡동 등 4곳이 골목형 상권으로 지정된 후 올해 양산동·일곡동·전남대상대 등 18곳을 포함했다.

광산구는 2021년 5월 산정상인회 이후 올해 1월, 8월 선운·흑석동·첨단지구·임방울거리 등 골목형 상점가 12곳을 추가 지정했다.

이날 송정다누리, 비아중앙로, LC타워거리, 앰코로, 신가동 등 9곳이 추가되면서 광산구의 골목형상점가는 총 22곳이 됐다.

이처럼 골목형 상점가가 늘어나게 된 배경에는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정 요건을 대폭 완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골목형 상점가 지정은 상권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상인들의 의지다”며 “중기부에서 추진 중인 시장경영패키지지원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참여해 소상공인 경쟁력을 높이고, 상권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