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설립된 의료기기 제조업체 튜비콘(대표 박제현).
튜비콘은 올 초 광주시가 선정한 20개 우수 청년창업기업에 포함됐고 지난 6~7월 4차례 실시된 투자설명(IR) 평가대회에서 기업 역량, 사업성, 투자가능성이 뛰어난 기업으로 인정 받아 ‘1위’를 수상했다.
또 동강대 창업보육(BI)센터가 ‘스타트 업’의 성공 창업을 위해 적극 지원하는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 창출 특화 사업(생활혁신 ENJOY Program in 광주)’에 참여하며 기술개발, 마케팅, 기업 운영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고 있다.
튜비콘이 가능성을 인정받은 기술은 ‘일체형 소변컵’이다.
‘일체형 소변컵’은 컵과 샘플튜브가 하나로 연결된 형상으로, 막대기 형태의 시험관인 샘플튜브를 돌려 간단히 컵에서 분리 가능하다. 겉보기에는 단순해보이지만 사용자의 편의성, 대량생산, 그리고 의료사고 방지를 위한 ‘디자인 형상, 결합방법, 작동원리’ 등의 혁신적 핵심기술이 담겨있다.
‘일체형 소변컵’은 미국임상병리사이자 대학병원 검사실 15년 경력의 박 대표가 환자의 안전과 사용자의 편리성을 고려한 결과물이다.
이를 통해 감염을 예방하고 검체가 바뀌는 의료사고를 방지한다. 높은 업무효율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소변검사는 암도 진단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검사인데 과학기술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종이나 플라스틱 컵을 사용해 원시적인 방법으로 검사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감염 문제나 순서 혼동으로 검체가 바뀌는 의료사고도 발생하기도 한다. ‘튜비콘유’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환자의 안전과 의료인의 편리를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창업 3년차의 ‘스타트 업’이지만 박 대표의 수상 경력은 화려하다.
2021년 서울 국제발명전시회와 2022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각각 금상을 받았다. 또 2022년 산업통상자원부 우수디자인 선정 ‘WINNER’, 2022도전 K-스타트업 창업경진대회 왕중왕전에서는 5400개 기업 중 TOP10에 선정돼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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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비콘 일체형 소변컵 |
튜비콘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도 꼼꼼히 세웠다.
독일 뒤셀도르프 MEDICA 전시회는 지난해 한국 공동관으로 참여했고, 올해는 배정받기 어렵다는 단독부스를 운영했다.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에는 유럽 인증을 받아 유럽 판로 개척에 나선다.
튜비콘은 그동안 56개국 89건의 특허, 디자인특허, 상표를 확보했고, 미국 식품의약국 FDA에 등록을 완료했다. 빠르면 내년 초 제품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유럽의료기기 인증(CE IVDR Class A-s)절차를 준비 중이며, 미국 바이어와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박 대표는 “미국 대형 병원에서는 편리성과 감염 방지를 위해 진공 소변컵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소변컵이 의료기기로 분류돼 저희 제품이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강대 BI센터를 비롯해 광주 북구, 광주시 등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으로 내실을 탄탄히 하고 있다. 앞으로 멀티소변컵, 객담용기, COVID용기를 차례로 선보이고 특히 환자가 소변컵을 화장실에 올려놓으면 전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소변검사 완전 자동화시스템도 연구 중이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 대표는 “제조업에 있어 사용성과 생산성, 기술보호는 너무나 중요한 사항이다. 우리는 3가지를 고려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강력한 특허를 확보했다. 관련 창업을 꿈꾼다면 참고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