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산업을 주도할 대표 상품을 육성하기 위한 세계일류상품에 광주·전남지역 기업 4곳이 이름을 올렸다.

20일 지역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2024년도 세계일류상품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세계일류상품’ 제도는 지난 2001년 도입된 것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이내 또는 5% 이상인 ‘현재 일류상품’과 향후 세계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는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나뉜다.

올해 선정된 상품은 55개 품목, 60개 기업으로 이 가운데 현재 일류상품은 14개(기업 15곳), 차세대 일류상품은 41개(기업 45곳)다.

지역에서는 먼저 HD현대삼호의 성과가 눈에 띈다.

현대삼호는 크레인 2종이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는데, ‘골리앗 크레인’과 ‘더블 트롤리 컨테이너 크레인’이 신규 인증을 획득했다.

골리앗 크레인은 선박 건조 시 제원에 따라 최대 1600t에 달하는 중량의 대형 블록과 엔진 등을 탑재하는 데 사용하는 대형 크레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인도 등 해외 대형 조선소에 잇따라 납품하며 품질을 인정받았다.

골리앗 크레인을 설계부터 제작, 운송 및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할 수 있는 업체는 국내에서 현대삼호가 유일하다.

더블 트롤리 컨테이너 크레인은 항만에 설치돼 컨테이너를 옮기는 데 특화된 대형 크레인이다.

무인 자동화 원격 운전 기능이 탑재돼 스마트 항만 구축을 위한 필수 장비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최초 완전자동화 항만으로 구축된 부산신항의 핵심 설비로 역할을 다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등 해외에도 활발히 수출되고 있다.

엔피케이㈜도 ‘글루텐분해효소’를 바탕으로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글루텐분해효소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NET신기술인증을 받은 ‘팽화곡물 발효를 통한 글루텐 분해 식품소재 제조기술’로 개발된 혁신적 효소식품이다.

글루텐을 분해, 장 속 소화를 돕고 소화불량과 복부 불편감 완화에 도움을 준다. 특히 자연 발효된 알파아밀라아제와 프로테아제도 포함 돼 있어 강력한 소화 보조 역할을 하며 발효 과정 중 생성된 폴리감마글루탐산과 같은 유익한 대사산물까지 함유하고 있어 건강증진에 좋다.

21세기메디칼㈜의 주력 수출 상품인 폴리디옥사논(PDO) 봉합사도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비수술적 치료로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사용하는 제품이다.

한국알루미나㈜의 저소다 알루미나는 전기 전자 분야에서 강한 절연특성이 필요한 경우 사용되고, 고품질 유리 제품의 원재료로 활용된다. 저소다 알루미나는 세계 시장에서 생산 능력 5위 이내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