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클라우드의 ‘NHN 클라우드 광주 AI’가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인 TOP500에 처음 진입했다.

20일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한국은 전날(현지시각)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국제 슈퍼컴퓨팅 콘퍼런스’(ISC 2024)에서 발표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톱(Top) 500’ 국가별 순위에서 213.1페타플롭스(PFlops)의 실측 성능으로 10위를 기록했다. 1페타플롭스는 1초당 1000조 번의 연산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슈퍼컴퓨팅 분야 콘퍼런스는 매년 상·하반기에 독일과 미국에서 열린다. 상반기에도 우리나라는 성능 기준으로 10위(186.4PFlops)였다.

광주 국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기관인 NHN 클라우드의 ‘NHN 클라우드 광주 AI’가 98위로 이번에 신규 등재됐다.

이는 총 연산량 88.5페타플롭스(PF) 중 엔비디아 ‘H100’ 기반 고성능 컴퓨팅(HPC) 기능의 20PF만 반영된 것으로, 전체 연산량 88.5PF를 모두 적용할 경우 세계 10위권에 진입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게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 측 설명이다.

실제로 광주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 최신 GPU ‘H100’을 장착해 총 연산량 88.5페타플롭스(PF), 저장용량 107페타바이트(PB) 규모로 구축됐다. 전체 가속기의 3분의 2가 ‘H100’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활용한 서비스는 아시아 최초다.

이 데이터센터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며, AI 연구와 기업 지원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광주시는 앞으로 1000여 개 AI 기업을 지원해 고비용 연산 자원, 저장 공간, 개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개발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기존에 등재됐던 시스템들 중 카카오의 카카오클라우드(41위), SKT의 타이탄(Titan)(63위)은 지난번보다 순위가 올랐으며, 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은 실측 성능 13.9PFlops로 9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국가별 보유 대수 기준으로는 총 13대로 7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