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립 목포대와 국립 순천대가 통합에 합의한 뒤 전남 첫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은 지난 19일 전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설립방식을 ‘통합의대’로 최종 결정했다.

그간 용역사는 의대 추천 방식으로 ‘공모 추천’과 ‘대학통합을 전제로 한 통합의대’ 등 투 트랙을 견지해 왔는데, 목포대-순천대가 대학통합에 합의하면서 ‘통합 국립대학 의과대학’으로 공식 결정한 것이다.

용역사 선정 위원들은 양 국립대학의 통합을 통한 하나의 국립의대 설립이 지역에 상생·화합과 통합 정신에 부합하고, 전남도 전 지역의 의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방안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전남도는 이같은 최종안을 바탕으로 22일 ‘통합의대’를 정부에 추천할 예정이다. 이후 양 대학에서 29일까지 통합의대 명의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예비인증평가 신청하고 12월 말까지 대학통합 신청서 정부 제출 등을 할 예정이다.

의대 신설을 위한 절차가 본격 실행에 옮겨진 것이다.

의대 신설을 위한 정부의 입장도 확실하다.

교육부는 최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목포대-순천대’ 통합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학교 통합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들이 마련돼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대의 의대 신설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말했고, 정부에서 계속 확인하고 있듯 지역사회 내에서 방법을 모색해 오면 거기에 따라서 지원하겠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했다.

대학통합은 교육부의 일이지만 의대 증원문제는 보건복지부의 업무이기에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다.

그래도 목포대와 순천대가 마음을 합치니 일이 술술 풀리는 것 같다. 의대신설은 전남도민들의 30년 숙원사업이다. 전남도와 양 대학은 통합작업과 의대 신설이 조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보다 긴밀히 협조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