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가 안방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AI페퍼스는 22일 오후 7시 광주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배구단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현재 AI페퍼스는 7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지난 17일 IBK기업은행 알토스 배구단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21-25 25-27)으로 패배, 1승 7패 승점 4로 리그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7위 GS칼텍스(1승 7패 승점 4)와는 승점차이가 없다. 세트득실률에서 AI페퍼스(0.381)가 GS칼텍스(0.364)에 우위에 있을 뿐이다.

이날은 테일러가 14득점, 장위가 1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공격력(팀 공격성공률 33.3%)에서 상대(38.3%)에게 밀리며 무너졌다. 범실도 13개를 쏟아내는 등 전반적으로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날뿐만 아니라 시즌 전체로 봐도 AI페퍼스의 경기력은 좋지 않다.

20일 경기 전 기준 AI페퍼스는 공격 부문 지표에서 공격종합 6위(시도 1020회·성공 376회·성공률 36.86%), 오픈공격 5위(시도 485회·성공 162회·성공률 33.40%), 서브 7위(시도 598회·성공 22회·범실 45회·세트당 평균 0.76) 등 모두 리그 최하위권이다.

이외에 세트는 시도 1026회·성공 346회·범실 3회·세트당 평균 11.93 등으로 7개 구단 중 가장 적다. 또 다른 약점인 리시브(시도 609회·정확 200회·리시브 효율 26.27%)와 디그 역시 6위(시도 647회·성공 533회·실패 112회·세트당 평균 18.83)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수비와 공 연결이 약하다 보니 경기를 길게 끌어가지 못하는 상태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AI페퍼스가 외인 바르바라 자비치의 대체 선수로 데려온 테일러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 9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 테일러는 13득점 공격성공률 27.3%에 그쳤다. 하지만 13일 현대건설전 10득점 공격성공률 30.3%, 17일 IBK기업은행전 14득점 공격성공률 36.8% 등으로 점차 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되는 공격력은 아니지만,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주포로서 팀 득점을 책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와 함께 살아나야 할 선수는 박정아다.

박정아는 시즌 초반 좋은 컨디션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 4득점(공격성공률 14.3%), 13득점(공격성공률 31.4%), 8득점(공격성공률 25.8%) 등으로 좋지 못한 모습이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에서 벗어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이번 경기 상대인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6-24 21-25 25-16 25-13)로 승리했다. 올 시즌 나란히 1승을 챙기며 AI페퍼스와 함께 최하위권에 있었던 이들은 이날 승리로 2승 6패 승점 7로 리그 5위로 상승했다.

경계해야 할 선수는 단연 니콜로바다. 그는 리그 득점 4위(167점), 공격성공률 7위(39.77%)에 자리할 만큼 공격력이 강한 선수다. 특히 서브에서는 세트당 평균 0.65로 1위에 자리했다. 뿐만 아니라 강소휘, 전새얀, 배유나 등 활약 중인 토종 선수들 역시 주의해야 한다.

AI페퍼스가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순위 반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프로축구 광주FC 허율·정지훈·변준수·조성권이 시구자로 나서 AI페퍼스의 승리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