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지역에서 교통법규 위반과 관련한 공익신고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법규 위반 공익신고 건수는 13만4281건으로 집계됐다.

광주지역 연도별 공익신고 건수는 2020년 5만4721건, 2021년 8만1784건, 2022년 10만7379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으며, 지난해 수치는 최근 3년 만에 2.45배나 증가한 것이다.

올해 10월까지 접수된 신고는 벌써 10만1376건으로, 연말까지 누적 건수를 감안 하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에서 신고가 많이 접수되는 장소는 동구 소태IC, 서구 화정사거리, 남구 진월동 순환도로 진출로, 북구 연제교차로, 광산구 우산교 하단 등이었다.

유형별로는 올해 기준 신호위반 32%, 중앙선 침범 15.5%, 방향지시등 미점등·교차로 통행방법 위반 등 기타 52.5% 등으로 조사됐다. 위반 차량에 대한 처리 결과는 과태료 59.1%, 통고처분 1.6%, 주의·경고 25.7% 등이었다.

경찰이 안 보고 있다고, 주변에 CCTV가 없다고 함부로 교통법규를 위반했다가는 자기도 모르게 낭패를 당하는 세상이다.

경찰이 접수하는 교통법규 위반 공익신고는 포상 제도가 없지만 교통법규 위반 참여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 공익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고, 신고를 통해 불법행위를 근절하려는 국민인식이 높아진 것이 공익신고 증가의 주된 이유이다. 물론 자기만 빨리 가겠다고 암체운전을 하는 꼴에 대해 그냥 넘어가주지 않는 요즘 젊은 세대의 투철한 신고정신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과거 블랙박스 성능으로는 위반 차량 번호판 식별에 어려움을 겼었으나 기술 발전으로 블랙박스 성능이 좋아진 것도 공익신고를 늘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직접 경찰서를 방문하지 않아도 국민신문고나 사이버경찰청에 영상을 올리는 간단한 방법으로 가능하다는 점도 공익신고 증가의 이유이다.

사방에 ‘감시의 눈’을 둔 세상에 살고 있다. 운전자들은 한시도 빠짐없이 교통법규를 지키고 안전운전에 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