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추진 중인 ‘해남역사박물관 조성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18일 군에 따르면 최근 해남역사박물관 조성을 위한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가 문화체육관광부 최종 심사를 통과했다.

공립박물관의 질적 향상과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를 위해 2017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문체부 사전평가제도는 박물관 건립 단계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행정절차다.

군은 해남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박물관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용역을 시작으로 2022년 사업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또 의견수렴을 위해 박물관 건립 추진위원회와 자문위원단을 구성·운영하고 있으며, 유물의 신속한 확보를 위해 박물관 자료수집 및 관리 조례도 제정해 유물기증, 기탁 운동 전개 등 내실 있는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해양유물 이관 협약을 체결하고 북일 거칠마 유적에서 나온 유물들을 사전 공개해 이동박물관을 운영하는 등 문체부 사전평가에도 철저히 대비해 왔다.

이번 최종 평가위원회에서 손명도 부군수가 발표자로 직접 나서 건립 목적, 운영계획, 건축 및 전시 방향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타당성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군은 최종 심사 통과로 해남역사박물관 조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군은 앞으로 지방재정 투자심사와 건축설계 공모, 전시물 제작설치 등 단계적 절차를 거쳐 2028년 역사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역사박물관은 군민들에게 역사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해남의 역사, 문화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명현관 군수는 “이번 타당성 심사의 통과는 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이며, 사전평가 통과의 첫걸음이 성공적이어서 무척 고무적이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성공적인 역사박물관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