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두헌

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가 1980년대 락그룹 ‘다섯손가락’을 이끌었던 가수 이두헌과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콜라보 전시를 진행한다.

14일 이이남스튜디오에 따르면 이이남 작가와 가수 이두헌(중앙대 예술대학원 초빙교수)은 오는 27일 오후 7시 광주 복합문화공간인 이이남스튜디오 2층 공간에서 ‘깊어가는 가을 이두헌과 함께하는 음악여행’이라는 주제로 이색적인 협업전시를 연다.

가수 이두헌의 공연을 미디어아트로 옮겨 펼쳐 보일 이번 콜라보 전시는 작가의 미디어아트 작품들을 야외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조성되는 가운데 기존의 갤러리 카페와 달리 프라이빗하게 관람할 수 있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 작가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목적으로 대중이 익숙하게 알고 있는 고전회화, 명화 작품을 사용해 일상의 소재, 이슈 등을 콘셉트화시켜 과거와 연결된 현대적인 미디어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수 이두헌은 과거 원숙한 감성과 사유가 빛나는 공연을 펼쳐보이며, 두 예술가가 콜라보된 예술적 감성은 세대를 아우르는 균형 있는 예술적 전시를 선사할 예정이다.

먼저 이 작가는 이번 콜라보 전시에서 동양적인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작가는 미술사학자이자 비평가 다니엘 아라스의 말처럼 관람객이 5분 만이라도 그림 앞에 머물기를 원한다. 그 배경에는 관람객이 어떻게 하면 작품 앞에 머무를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됐다 할 수 있다. 사람은 모두 죽은 것보다 살아있는 것에 대해 본능적으로 이끌린다.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단순한 움직임에 그치지는 않고, 죽어있는 내면적 감정이 소생하는 경험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지점에서 고전회화는 매력적인 소재가 된다. 마치 살아있는 듯한 기운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동양의 고전회화를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와 소통을 할 수 있다.

이이남 스튜디오 실내

이이남 작가

이어 가수 이두헌은 1980년대 락그룹 ‘다섯손가락’을 이끌었으며, 이이남스튜디오에서 ‘새벽기차’,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풍선’, ‘고흐의 귀’ 등 시대를 풍미한 명곡들을 들려준다. 가수 이두헌은 공연에 앞서 “단 한명이라도 날 사랑하고 아끼는 팬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이 소원”이라고 밝혔다.

또 이이남 작가는 “카페가 단순히 즐기고 전시 관람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을 벗어나 공연, 세미나, 문화예술행사 등을 아우르면서 이색적이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약하지만 광주 미디어아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이 작가는 최근 뉴욕의 문화특구이며 세계적인 갤러리와 뮤지엄이 집합해 있는 뉴욕 전시에 작품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으며, 해외 전시로는 북경한국문화원과 폴란드 국제공항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립미술관과 고흥 천경자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