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오는 2026년 호남에서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광역·기초의원)을 30% 이상 당선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국 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국회출입 광주기자단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광역·기초단체장 선거는 막강한 더불어민주당의 조직력을 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달 치러진 영광·곡성군수 재선거에 대해서는 “올해 총선에서 신당을 꾸린 뒤 처음으로 당력을 모아 치러본 선거였다”며 “비록 당선에 이르진 못했지만, 정당 기반이나 조직이 빈약한 상황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올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각 당의 후보자들 가운데 1명을 뽑는 단체장 선거는 아무래도 전통적 지지기반에 조직력이 강한 민주당을 넘어서기는 힘들다”며 “기초의원은 복수의 후보를 뽑는다. 전체 지방의원 선거구에서 30% 이상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026년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선거는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해 한 선거구에서 복수의 후보자를 선출한다. 지난 2022년 시행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기초의원 선거구 30곳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시범 실시한 바 있다.

다만 광주광역시장선거에는 후보를 반드시 내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광주시장 선거는 결코 포기하지 못한다. 광주시장 선거가 광주는 물론 전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고 새로운 시장 후보를 내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며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한 기성 정치인이 아닌 새 인물을 내세워야 시민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변별력을 묻자 조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밝힌 금투세 폐지· 배임제 폐지 방침에서 보듯이 정책적 차이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남지역민의 표심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분석을 내놓았다.

조 대표는 “특히 광주는 광주의 ‘지역적 이익’만을 위해 투표하지 않는다. 전국적으로 판을 바꿀 수 있느냐 없느냐를 따진다”고 말했다.

또 “내 표를 분산 투자해 싹수가 있는지 지켜본 뒤 싹수 있으면 키우고, 싹수 없으면 손절한다”며 “아마 우리 혁신당도 그렇게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시점에 평가를 내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