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근거로 해 각자가 처한 환경과 경험을 토대삼아 삶에 대한 성찰을 생각해보게 하는 전시가 마련된다. 아트그룹 AWA(Artists with Attitude) 회원들의 작품전이 그것으로, 지난 7일 개막해 오는 12월 1일까지 광주소암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몫, 몫’이라는 타이틀로 열린다. 출품작은 총 21점.
아트그룹 AWA는 2022년 창립된 신생 그룹으로 40대∼50대 작가들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회원으로는 김영일 박정일 박희정 류신 홍자경 작가 등이다. 이번 전시는 이들 회원들 각자가 화면 속에서 해석한 몫을 만날 수 있어 솔솔하고 유익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먼저 가시광선에 의해 보이는 대상과 가시광선이 배제된 대상의 모습들의 차이를 상상하는 김영일 작가는 거리의 사람들과 반려견, 차들과 신호등, 하늘에 구름과 날아다니는 새들이 모두 가시광선과 상호작용하고 파장에 따라 발현된 색으로 대상을 분별한 뒤 그 차이에 드리워진 빛을 담아내고 있다.
또 한 소녀의 부모가 그녀의 스펙트럼을 극복하기 위해 어느 날, 그들은 신비로운 곳인 화이트가든을 발견한 류신 작가는 마음을 치유하고 예술로 변화를 가져오는 특별한 장소로 인식, 예술로 마음을 치유하는 아트테라피 화이트 가든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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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신 작 ‘화이트가이너의 기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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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일 작 ‘famil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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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정 작 ‘복덩이 바나나’ |
여기다 바나나의 색, 형태, 감정, 희망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작품활동을 해온 박희정 작가는 삶과 희망, 바나나가 하나 돼 자신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파장들을 회화와 조각으로 표현하고 그 여운을 관람객의 몫으로 남겨둔다.
마지막으로 자신과 타인을 관찰하는 데 천착해온 홍자경 작가는 타인과 다르다는 점에서 느끼는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 욕구와 욕망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면서 자신과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자신을 이해하려는 노력의 과정을 작업에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다섯 명의 작가들은 각기 작품을 통해 각자 주변의 아름다운 빛과 꽃, 바나나, 세잎 클로버와 반려동물, 타인을 관조하며 자신들이 사랑하는 것들에서 삶의 소중함과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가는 ‘몫’을 관람객들과 나누고자 했다.
소암미술관 정동화 학예사는 이번 전시에 대해 “각자가 처한 환경을 살아가는 데 모두 삶속 몫이 있다. 그러나 작가들이 책임과 의무로서의 몫만 살고 있는데 자신들이 과연 그 몫을 해내면서 ‘행복을 느끼고 있냐’를 묻고 있다. 이 그룹 명칭의 뜻도 작가로서의 태도를 강조하는 것인 만큼 작가가 그림을 통해 삶의 약동을 느끼는건데 예술가로서 자기 몫을 다하면서 그런 약동을 느끼는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