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필요한 모든 기술을 받아들였고 그로 인한 문제도 해결했습니다. 기술 발전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신민수 한국GPT협회 대표는 지난 24일 광주 동구 호텔아트하임 지하 1층 대연회장에서 열린 제12기 광남일보 글로벌리더 아카데미에서 ‘Chat GPT 및 생성형 AI를 활용한 실무역량 강화교육’이라는 강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민수 대표는 우선 Chat GPT에 대한 정의와 생성형 AI 활용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Chat GPT는 대화(Chat), 생성(Generative), 사전학습(Pre-trained), 트랜스포머(Transformer) 약자로, 여기서 트랜스포머는 2017년 구글이 공개한 자연어 처리기술을 일컫는다”며 “문장 속의 단어의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한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작곡하고 영상을 만드는 시대가 왔다. 노래를 못하는 사람도 5분 만에 노래를 만들 수 있다”며 “Chat GPT, 클라우드 등 생성형 AI 등장으로 우리 직업이 10년 안에 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GPT가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온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딸이 학생자치회장에 나가고 싶어 GPT에 ‘반장 선거에 출마해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 출마선언문 작성해 줘’라고 입력했는데 ‘친애하는 친구들. 존칭어’ 등이 나왔다”며 “추가로 초등학생, 구체적인 공약사항을 추가 입력해 연설문을 고친 결과 2년 연속 학생자치회 회장에 당선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상당수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서 여러 업무에 생성형 AI를 직·간접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자료 생성, 법적 문서 검토, 고객 응대 등의 작업을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GPT는 하나의 질문에 딱 하나의 업무 지시만 하기에 역할 업무, 기타 형식을 지켜야 한다”며 “글쓰기, 계약서 분석의 수고와 시간을 덜어주는 보완재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프레젠테이션에서 글·그림 자동생성, 레이아웃 자동배치가 가능하고 이미지·영상도 분석하고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심지어 글을 표로 정리해 많이 언급된 트렌드를 우선적으로 정리하는 기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다만 GPT에 대한 맹신은 지양해야 하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신 대표는 “처음부터 이메일 작성, 보고서, 사업계획서 등을 정확하게 써주지 않은 것은 물론 아직 미흡하다”며 “결과물을 반드시 확인하고 보완사항은 추가로 입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명가 ‘레이 커즈와일’이 발간한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 특이점이 온다’라는 책을 보여주며 “2020년대까지 나노로봇에 의해 대다수 질병이 사라지고,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고속도로에서 인간이 차를 모는 행위는 금지될 것이다”며 “2030년이 되면 인간 두뇌는 클라우드에 무선으로 연결되고, 나노로봇을 뇌로 보내 잃어버린 기억을 추출하게 될 것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교육, 농업 분야에서 일자리 증가가 예상된다”며 “머지않아 생성형 AI에 구독료를 지불해야 할 시기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