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의회가 실천 중심의 건강한 기부 문화 조성을 위한 의견을 제시했다.

15일 서구의회에 따르면 최근 임성화 서구의원이 제32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우리동네 착한가게 착한쿠폰’ 사업 개선을 위한 발전 방향을 제언했다.

이날 임성화 의원은 올해 서구가 추진 중인 착한가게를 활성화하기 위한 착한쿠폰 사업의 우려 사항을 지적하고 사업 추진의 재검토와 개선을 요청했다.

‘착한가게’는 매출액의 일정액 이상을 매달 기부해 나눔을 실천하는 중소규모의 자영업 가게로 지역사회 기부문화 확산과 맞춤형 복지사업 추진의 시작점이다.

임 의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착한가게 착한쿠폰사업’ 규모가 지난해 총 사업비의 40%에 해당한다.

또 사업에 참여하는 착한쿠폰가게는 착한가게 총 943개소 중 364개소로 전체 착한가게의 39% 수준이다.

이중 마트와 일부 음식점 중 사용이 손쉬운 일부 가게 중심으로만 쿠폰이 쓰이는 쏠림현상이 있다.

기존의 민간협력사업의 위축 등 보장협의체의 후원금이 복지 사각지대 이웃 찾기와 맞춤형 복지사업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렵게 모금된 기부금이 쉽게 쓰여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임성화 의원은 “착한쿠폰가게 중 50%가 신규에 해당한다. 물론 어떠한 지원을 기대하고 참여한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보다 오랫동안 순수하게 후원을 이어온 가게가 가치 있게 평가받고 잘 됐으면 좋겠다”며 “건강한 기부문화를 위해 만족과 관계 그리고 실천 등의 질적 평가, 그리고 이웃과 마을을 연결하는 재능기부와 같은 보다 건강한 새로운 기부문화에 대한 관심과 기반 조성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속도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향이다. 착한도시, 광주 서구에 사는 것만으로 행복하고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감동을 주는 세심하고 착한 행정을 요청한다”며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