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림 작가의 기획초대전이 지난 8월 23일 개막, 오는 24일까지 드영미술관 1, 2 전시실에서 ‘꽃, 비스듬히 기대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전남대 미술학과 한국화를 전공해 꾸준한 창작활동을 다져온 작가의 제11번째 개인전으로 전통채색화 기법을 구사한 평면 30여점 출품돼 관람객들을 만나고 있다.

2004년 첫 번째 전시를 시작으로 20년이 벌써 지난 작가의 작업은 숱하게 만나고 지나쳤던 매화들을 소재한 작품이다.

작가는 오랜동안 작가의 길을 걸어온 만큼 이번 화면에 아름다운 자연의 빛깔을 담고 있는 가운데 매화들이 우리의 삶을 채워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았다.

‘청매, 비스듬히 기대다’

작가는 “입추를 하루 앞두고 목화솜 꽃이 시절에 비스듬히 기대어 환하게 폈다. 삼복 더위를 가로지르며 무명빛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순간이다. 국어의 품사에서 부사에

마음이 닿는 순간들이 있다. 문장에서 없어도 의미전달이 되지만 그 문장을 드러나게 하고 생기를 주는 역할”이라면서 “또 하나의 목화 다래가 솜 꽃을 준비하고 있다. 입추의 절기에 목화솜 꽃이 피고 다가올 가을과 겨울을 목화에 비스듬히 기대고 받쳐주며 우린 서로의 삶에 온기를 더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드영미술관 김도영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목화처럼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을 느끼며 대중에게 포근한 인상을 주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 기대해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