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서 기념초라영에 응한 신진 예술가 레베카 모치아·정소익 큐레이터·강기정 광주시장

대표작 ‘Cold As You Are’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전시에 이어 올해 이탈리아 국가관이 똑같은 장소인 동곡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보문복지재단(이사장 정영헌) 동곡미술관은 이탈리아문화원과 공동으로 ‘제15회 광주비엔날레’의 파빌리온 프로젝트의 하나인 이탈리아 국가관 전시를 지난 7일 개막, 오는 2025년 1월 31일까지 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이탈리아 국가관은 ‘외로움의 지형학’이라는 주제 아래 신진 예술가 레베카 모치아의 개인전으로 꾸며진 가운데 광주비엔날레 30주년을 기념하고, 이탈리아와 대한민국의 수교 140주년을 맞아 마련됐다.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큐레이터로 참여했던 정소익 큐레이터가 기획에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이번 전시는 이탈리아문화원과 보문복지재단 동곡미술관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공동주최한 파빌리온으로, 1992년생 이탈리아 신진 여성 작가 레베카 모치아를 초청해 현대인들이 직면한 삶의 외로움 등에 대한 예술적 성찰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이탈리아 파빌리온 전시는 ‘잠든 물은 무엇을 꿈꾸는가?’라는 주제로 5명의 이탈리아 예술가들이 참여해 환경문제와 지속 가능한 사회, 인간의 존엄성을 핵심 담론으로 작품을 선보인데 반해 현재 진행 중인 ‘외로움의 지형학’ 전시는 현대인의 외로움에 대한 예술적 탐구에 집중하고 있다.

레베카 모치아 작가는 영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한국 등 4개국에서 진행한 현장 리서치를 바탕으로 각국의 문화적 특성과 사회적 구조에 따라 형성된 외로움을 영상과 사진, 도자기, 아카이브 자료 등을 활용해 설치작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 전경

전시장 전경

특히 레베카 모치아의 실험성이 돋보이는 출품작들은 미래지향적인 예술의 신선한 감각을 선사하며, 외로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예술을 통한 사회적 성찰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은 지난 7일 열린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양우 대표(광주비엔날레), 에밀리아 가토 대사(주한이탈리아), 미켈라 린다 마그리 원장(이탈리아문화원), 박균택 국회의원, 알베르토 피오레(루이지 마촐레니 갤러리 대표), 다비데 콰드리오 관장(토리노 동양미술관), 김병수 이사장(광주환경관리공단) 등이 참여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시장을 무대 삼아 퓨전 판소리를 선사했으며, 이브닝 파티에서는 이탈리안 피자, 스파클링 와인, 일리 커피를 제공해 개막의 감동을 나누고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전시를 이탈리아문화원과 공동 주최한 정영헌 이사장은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주제 ‘판소리, 모두의 울림’과 같이 현대인의 외로움을 예술적으로 탐구한 ‘외로움의 지형학’전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동시대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외로움에 대한 다국적인 시각을 살펴보고, 인간의 감정과 삶에 대한 깊이있는 성찰을 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