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설 30주년을 맞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본격 개막됐다.

(재)광주비엔날레(대표 박양우)는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라는 주제 아래 전라도 민초들의 전통적 ‘한’의 소리인 전통 장르를 통해 현시대 문제들을 현대미술로 재해석한 제15회 광주비엔날레가 6일 개막식을 가진 데 이어 7일부터 관람객들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열린 개막식은 창설 30주년을 맞은 광주비엔날레에 대한 대내외의 높은 관심이 드러났다. 이날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양부남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 등 국회의원 40여명과 박광구 광주미술협회장과 대동문화 조상열 대표, 정송규 무등현대미술관장 등 예술계 대표 인사들이 총집결했다.

그만큼 창설 30주년이 갖는 무게감이 작지 않았던데다 비엔날레 광장이 아닌, 모처럼 중외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개막식을 진행하면서 자연 속 개방감이 더해져 30주년을 되새기는 자리로 적격이었다는 반응이다.

이날 개막식은 박양우 대표이사의 개막선언과 강기정 광주시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및 박형준 부산시장의 축사, 홍보대사 위촉식, 전시개요 설명 및 참여작가 소개, 창설 30주년 세리머니, 판소리 공연 등 순으로 진행됐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축사

개막식에 참여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먼저 박양우 대표는 “지난 30년 동안 광주비엔날레는 광주에서 시작해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라는 인류공동체까지 아우르면서 다양함을 추구해왔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비엔날레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비엔날레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비엔날레는 주제와 전시 등 모든 면에서 세계 비엔날레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 비엔날레는 물론, 온 미술계가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광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기정 시장은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는 ‘판소리’로 내가 사는 집에서 우리 모두가 사는 우주까지 공간을 담는 그런 전시다. 어떤 이야기가 그 공간에 또 다른 어떤 소리로 담겨져 있을 지 궁금하다. 정답이 없는 것이 현대미술의 매력이듯이 우리 모두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통해 우리의 전시, 오늘의 전시를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면서 “아울러 파빌리온은 광주를 찾는 각국의 대사관이자 미술 축제 및 공공외교의 장”이라고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의 환영사

홍보대사 NCT WISH의 위촉식

또 용호성 차관은 “광주비엔날레가 오늘날 전세계인들이 가장 찾고 싶어하는 비엔날레가 된 것 같다. 베니스 등에 가지 않아도 광주에 오면 전세계 미술 현장과 미래를 볼 수 있다”고 언급했고, 박형준 부산시장은 “광주와 부산은 5·18항쟁정신과 부마항쟁 정신으로 연결된 도시이자 세계 문화도시로 비상을 꿈꾸고 있다. 광주비엔날레가 현대미술을 주도하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는데 대해 축하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개막식 모습

이번 광주비엔날레 홍보대사인 NCT WISH에 대한 위촉식이 열린데 이어 니콜라 부리오 감독은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라는 전시 주제를 바탕으로 개요와 참여작가를 소개하는 등 전시 전반을 설명했으며, 박양우 대표와 강기정 광주시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창설 30주년 세리머니가 진행됐고, 한강 작가와 위뮤(We Mu) 등이 함께 한 판소리 마당이 펼쳐지며 막을 내렸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등장 때 참여자들의 관심이 가장 집중됐고, NCT WISH가 무대에 오를 때 소나기가 굵어졌음에도 팬클럽 멈버들을 중심으로 한 함성이 쏟아져 나왔으며 일부 팬들은 단상에 최대한 가까이 자리를 옮겨 보려는 움직임을 보여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한편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오는 12월 1일까지 전세계 30개국 72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용봉동 주전시관과 외부 전시장소인 양림동 8곳 전시공간 및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시내 곳곳에 분산돼 열리는 31개 파빌리온과 함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