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25주년을 맞은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지역 민간 오케스트라 최초로 ‘말러 교향곡’을 선보인다.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대표 김유정·광주여성필)의 창단 25주년 기념음악회가 29일 오후 7시30분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다.

광주시가 후원하는 문화예술 민간단체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번 공연은 1999년 창단한 광주여성필이 지난 25년 동안 올린 540여회 공연에 출연해온 많은 예술인 및 단체들과 함께 축하하는 의미의 기념음악회다.

공연에서는 이 지역 민간 오케스트라 단체 최초로 ‘말러 교향곡’을 연주한다. 박승유 양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의 지휘와 소프라노 박지현 성신여대 교수의 협연으로 그동안 쌓아온 연주역량을 보여줄 예정이다.

오스트리아 작곡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4번’은 1899~1900년에 걸쳐 작곡됐으며 말러의 지휘로 독일 뮌헨에서 초연됐다. 그의 교향곡 중 가장 밝고 행복감에 넘치는 작품으로 알려진 이 곡은 어린이들이 꿈꾸는 천국의 삶을 다루고 있다.

이날 협연할 소프라노 박지현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 과정을 최고 점수로 졸업했으며, ‘Renata Tebaldi’ 콩쿠르와 ‘RSA Pretoria Unisa’ 콩쿠르 우승과 관객상 및 오페라부문 특별상 수상 등으로 이름을 알리며 유럽 오페라 무대에 화려하게 주역으로 데뷔했다. 중앙콩쿠르와 KBS신인음악콩쿠르 금상을 비롯해 12개 국제콩쿠르에서 수상한 그는 2006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열명의 음악인’에 선정됐으며 현재 성신여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999년 5월 창단한 전문예술법인단체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광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장 상주단체로 활동했다. 그동안 광주시립발레단 등 시립예술단과 40여회의 공연을 함께 선보였다. 2010년부터는 다문화음악학교를 개설, 무료 악기교육을 제공하며 다문화M오케스트라를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과 2019년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김유정 대표는 “그동안 광주여성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많은 관객들과 예술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공연을 전석 무료 초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