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의 한 신축아파트 분양 과정에서 허위 광고와 세대 내 에어컨 설치 비용 부풀리기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영광군 A아파트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영광읍 백학리 330번지 일원에 위치한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21년 지하 1층, 지상 18~20층, 8개동, 493세대 규모로 공사를 진행했다.

지난 7월 13일과 14일 이틀에 거쳐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사전점검이 이뤄졌고, 현재 영광군의 준공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가 세대 에어컨 설치비용 부풀리기, 주방가구 허위 광고 등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21년 분양계약 당시 시공사는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최신형 에어컨 설치를 약속하고 ‘시스템 에어컨 계약 동시 진행’ 관련 공지를 했다.

이에 대다수 입주민들은 에어컨을 선시공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시공사가 선정한 업체에 관련 비용을 납부했다.

하지만 지난 7월 후시공을 선택한 일부 입주자들이 해당 업체로부터 전달 받은 제품 번호로 에어컨 설비 비용을 따져본 결과 업체가 제시한 금액보다 20~30% 저렴한 금액이었다.

이에 선시공 계약을 했던 입주민 중 30%가 위약금을 지불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주방가구의 경우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A업체 제품이 설치됐지만 제품 어디에도 해당 업체 상표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예비 입주민들은 하자보증기간 이후의 보증을 위해 시공사에 민원을 제기했고, 시공사는 상표 부착 등을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지켜지고 않고 있다.

입주민 A씨는 “공사비가 부풀려지고 당초 약속했던 사항들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지자체에도 관련 민원을 다수 제기했지만 뒷짐만 지고 있다. 모든 피해는 입주민들이 떠안게 됐다”고 토로했다.

한편 관련 문제에 대해 시공사 측의 의견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