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노희용)은 2024 우수공연초청기획 마지막 무대로 극단 수수파보리의 음악극 ‘통속소설이 머 어때서?!’를 9월 4일 오후 7시 30분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펼친다.
이번 공연은 여류소설가 김말봉(1901~1961)의 대표작 ‘고행’, ‘찔레꽃’, ‘화려한 지옥’ 등 세 작품을 그 시대의 음악 및 연극적 요소와 결합시킨 음악극이다. 첫번째로 소개할 작품인 ‘고행’은 1935년 발표된 단편으로, 아내 몰래 다른 여성을 만나는 남편의 고행에 대한 이야기다. 바람 피우는 남편이 아내에게 들킬 위험에 처해 벽장 속으로 들어가면서 발각될 아슬아슬한 상황이 스릴 넘치게 묘사된다.
두번째 ‘찔레꽃’은 1937년 3월 3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조선일보에 129회 연재된 김말봉의 장편소설로 당대 신문소설 열풍을 일으켰다. K드라마의 시초격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1930년대 청춘남녀의 엇갈리는 사랑 이야기로, 고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주체적인 여성상을 그린다.
세번째 작품은 해방 이후 일제의 잔재인 공창제도 폐지를 위해 집필한 ‘화려한 지옥’(1951)이다. 기생 오채옥의 여성 수난사라고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해방 이후 큰 문제였던 ‘여성들의 사회적 비극’을 무대로 소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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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으로는 연극 ‘햄릿’, ‘라스트세션’, ‘오펀스’, ‘두 교황’, ‘올드 위키드 송’과 드라마 ‘닥터 차정숙’, ‘천원짜리 변호사’,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에 출연한 배우 남명렬을 비롯해 김말봉 역 이한희, 해설자 김정우·김하진 그리고 문경희 신정은 이진철 임윤호 이태희 김단경 등이 참여한다.
극단 수수파보리는 2010년 창단된 연극 단체로, ‘개인의 이야기를 역사로 만드는 일이 예술이다’라는 목표와 함께 다문화가족, 북한이탈청소년, 장애인, 노인, 여성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의미있는 연출을 통해 국내 공연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우수공연초청기획은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생태계 조성을 위한 ESG 경영과 문화를 근간으로 지역사회 공헌 등을 위해 전 좌석의 10%를 문화소외계층에 무료 좌석을 제공한다.
공연은 13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예스24에서 예매하면 된다. 입장료는 전석 1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