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 이용교 교수(사회복지학부)가 광주를 중심으로 사회복지를 개척한 선각자들의 활동을 정리한 ‘사회복지 역사와 인물’을 출간했다.

이 교수는 저서에 광주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에 나환자를 돌보고, 해방 이후 고아, 무의무탁 노인, 결핵환자 등을 돌보면서 사회복지를 개척한 역사를 다루고, 주요 인물들의 활동을 정리한 글을 모아 담았다.

특히 이 교수는 저서를 통해 대학에서 지역의 사회복지 역사와 인물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기에 학생들이 복지의 뿌리를 모르고 복지현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전제한 뒤 아는 사람이 없기에 가르치지 않고, 가르치지 않기에 제대로 계승 발전시키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 한 권의 책으로 130여 년의 사회복지 역사를 모두 다루기에는 한계가 있다. 1980년 이후 사회복지 역사는 매우 제한적으로 다루었기에 후속 연구가 꼭 필요하다”면서 “이 책의 발간을 계기로 더 많은 연구가 체계화되고,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연구가 활발하게 전개되길 기원한다. 또 복지선각자들의 활동이 널리 알려지고, ‘대한민국 복지성지-광주’의 역사가 계승 발전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숭실대 박종삼 명예교수는 이 저서에 대해 “소외되고 고통받던 민초들과 그들의 생명을 지켜주고 대변해 주려는 광주의 지도자들과 시민들의 민초복지운동에 관한 이 책의 기록은 민주의 성도 광주의 ‘민초인도주의 산’을 볼 수 있는 시야를 열어줬다”고 평했다.

한편 출판기념회와 복지선각자 감사 모임은 29일 오후 3시 남구 양림동 소재 오방최흥종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날 모임에는 한국월드비전 회장을 역임한 박종삼 숭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한신애 전 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과 김용목 실로암사람들 대표, 이명묵 세상을 바꾸는 사회복지사 대표 등이 추천사를 한데 이어 오방최흥종기념사업회 최영관 이사장과 이일성로원 손문권 이사장, 광주시사회복지사협회 안병규 회장 등 참석자들이 복지선각자의 활동을 회고하고 감사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