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7월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으로 취임 후 2년이 지났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바쁘게 지낸 것 같다. 14년 만에 전남에서 개최된 2개의 전국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만여명이 참가한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6일간 전남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고, 올해는 4000여명이 참가한 제18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5월에 마무리됐다. 재직기간에 2개의 메이저 대회가 전남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돼 영광이었다. 특히,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경우 전남이 6단계 상승한 종합 3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내며 도약상까지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로써 전남 장애인체육의 한계를 넘어서며 앞으로 전남 장애인체육의 밝은 미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남장애인체육회는 2005년 국민체육진흥법 제34조에 의해 2007년 설립한 기관으로 전남도지사가 회장이다. 전남도장애인체육회는 1처 3부로 운영 중이며 17개 시·군장애인체육회(22개 시·군장애인체육회), 35개 가맹경기단체가 설립돼 있다.

전남장애인체육회는 생활체육 동호인부터 전남도 대표 선수 그리고 국가대표까지 장애인이 언제 어디서든 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전남도장애인체육회의 중점과제는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전남 장애인들이 장애물 없는 체육시설에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반다비체육센터 건립하는 것이다. 현재 7개 시도에 반다비체육센터가 건립돼 운영 중이며, 도내 시군에도 13개가 건립될 예정이다. 하지만 전남도 반다비체육관이 없어서 8개 기업 취업 선수들 168명과 전남도장애인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축구, 골볼, 론볼, 배구, 배드민턴, 육상) 선수들이 훈련에 난항을 겪고 있다.

두 번째 중점 과제는 장애인체육회 시군지회 설립이다. 현재 전남에는 17개 시군장애인체육회가 설립돼있다. 이를 22개 시군 전체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장애인체육회 설립은 소외된 시군 장애인체육 활성화는 물론 저변확대와 전남 장애인들이 장애물 없는 체육시설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이 된다.

실제 시군지회가 설립된 시군과 그렇지 못한 시군의 차이는 생활체육 공모사업 참여도, 도민체전 성적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시군장애인체육회 설립은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시군지회가 설립되면 장애인생활체육 지도자 인건비를 기금으로 지원받아 지도자를 채용할 수 있다. 지도자들이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로 기존에 집에서만 있는 재가 장애인, 장애인체육을 접해보지 못한 장애인들에게 그들만이 할 수 있는 그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생활체육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코로나 이후 장애인들이 비대면으로 체육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정보가 없어서 많이들 이용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남도장애인체력인증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장애인들이 본인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그에 맞는 운동을 처방받게 된다. 이 외 전남도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생활체육 교실, 동호인클럽, 공공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 지원하고 있으며, 장애인스포츠강좌이용권 운영을 통해 누구나 주변에서 체육 활동에 참가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반다비체육센터와 시군지회 설립으로 전남 장애인체육이 제2의 도약을 이뤄내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