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남 장성군 남창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급류에 휩쓸린 초등학생 형제를 구한 김어진(19·조선대 컴퓨터공학과 1년)·이세준군(19·호남대 물리치료학과 1년)이 ‘제58회 청룡봉사상’을 수상했다.

김어진·이세진군은 지난 14일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8회 청룡봉사상 시상식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시민들의 공적을 인정 받아 기리는 ‘청룡봉사상’ 의상(義賞)을 수상했다.

김어진군은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주저 없이 나서겠다”며 “남을 돕는 행위가 당연한 일로 여겨지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군과 이군(당시 광주 숭덕고 3학년)은 지난해 8월 15일 오후 4시 42분께 장성군 북하면 남창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급류에 휩쓸린 초등학교 형제를 발견하고 재빨리 구조했다. 김군과 이군은 형제 중 동생이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못하자 즉시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발 빠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조선일보와 경찰청이 주최하는 청룡봉사상은 국가와 사회의 안전을 위해 애쓰는 경찰관,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한 시민들의 공적을 기리고 있으며, 충(忠), 신(信), 용(勇), 인(仁), 의(義) 5부문 수상자에게 각각 상패·표창장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고 있다.

한편 아버지 이상현·아들 이수연씨는 지난해 11월 괴한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있던 30대 여성을 구한 공로로 의상을 수상했다. 또한 지난 28년간 울릉도, 독도 등 도서 산간지역과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 의료 사각지대에서 1만5000명 넘는 환자를 무료로 돌본 내과의사 박언휘씨와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며 약 7억원을 복지기관 등에 기부해온 백동민씨는 인상(仁賞)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