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크고 작은 화재가 연이어 일어났다.

지난달 10일 오후 7시 광주 광산구 하남동의 한 상가창고에서 불이 났다. 불로 인테리어 자재 등 집기류가 일부 탔고, 소방 추산 182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6일 오후 9시 광주 북구 용봉동의 도로에 있는 한 가로등에서 화재가 발생, 담배꽁초의 불티가 쓰레기에 옮겨붙어 발생한 화재는 7분 만에 진압됐지만 통신케이블 등이 탔다. 같은날 오후 9시 광주 광산구 월전동의 한 4층 규모의 원룸 2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방차 10대와 소방인력 40명을 투입, 도착 당시 신고자가 자체진화를 한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이들 화재를 모두 담배꽁초 취급 부주의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골목, 식당가, 주점 등에는 담배꽁초가 쌓여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심지어 동구 동명동과 대의동에는 ‘소중한 주거공간입니다. 금연해주세요’, ‘금연구역, CCTV 녹화중’이라는 현수막, 표지판이 있었지만 무용지물이다. 흡연부스, 담배꽁초 수거함이 설치된 곳이 한정돼 대다수 담배꽁초는 무분별하게 버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태우다가 큰 불로 이어지는 사고도 있었다.

지난달 21일 진도군 고군면의 한 갈대밭과 영암군 신북면의 한 야적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당국은 생활쓰레기를 소각 중에 불티가 주변에 옮겨 불이 난 것으로 봤다.

봄철은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로 인해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 특히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쓰레기를 소각하는 행위는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여러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화재 관련 포스터에서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문구처럼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소중한 생명, 환경을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