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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최연수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
"어족자원 보고 전남, 해양수산 메카로 육성하겠다"
양식기술 개발·수산가공산업 활성화…어업인 소득증대 집중
고부가가치 품종 개발·토산어종 보존…수산자원 기반 확대
"새우젓 산업 육성·용기 제작 기업 전남 투자유치 등 보람"

2017. 07.23. 17:42:21

최연수 전남해양수사과학원장은 지난해 7월 원장으로 취임 이후, 양식기술 개발, 친환경 수산물의 안정적 생산·보급을 위한 수산생물 질병관리체계 구축, IT와 수산기술을 융합한 수산업의 첨단화 등 도내 어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연수 전남해양수사과학원장은 지난해 7월 원장으로 취임 이후, 양식기술 개발, 친환경 수산물의 안정적 생산·보급을 위한 수산생물 질병관리체계 구축, IT와 수산기술을 융합한 수산업의 첨단화 등 도내 어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국 제1의 해양수산지역인 전남도에서 수산자원의 체계적 관리와 선진화된 양식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수산전문 연구기관으로 어민들의 소득증대에도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수산업의 국내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양식기술 개발, 친환경 수산물의 안정적 생산·보급을 위한 수산생물 질병관리체계 구축, IT와 수산기술을 융합한 수산업의 첨단화 등 전남 수산산업을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도약시키는데 가장 앞에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연수 전남해양수산과학원장을 만나 취임 후 1년여간의 성과와 향후 추진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해양수산과학원장 취임 1년이 됐는데 소감은.

△ 지난해 7월 해양수산 분야 전문인력 육성과 연구·지도 기능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원장으로 취임해 1년여의 시간이 참으로 빠르게 지나가 버린 것 같아 아쉬움이 많다.

하지만 현안사업이었던 ‘전복 양식섬’ 공사를 곧바로 재개하고, 어업현장 환경 변화에 부응해 어업인과 소통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으로 연구·지도 기능을 강화하고 슈퍼김 보급 등 전남 수산물 생산 2조 원 시대 도약에 크게 기여하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해양수산과학원 직원들과 더불어 자부심을 느끼고 있으며, 앞으로도 어업인과 현장에서 함께 하며 지속 가능한 수산발전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



- 올해 초 전남도 조직개편에 따라 해양수산과학원도 많은 변화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

△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은 지난 1월 5일자로 수요자인 어업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분산된 업무 통합과 인력 조정을 통해 연구·지도 중심으로 재편했다.

개편내용은 기존 수산기술연구부와 해양자원연구부 2개부 17개과에서 일부 과를 폐지, 통합, 신설해 권역별로 남부, 동부, 서부지부 3개부 17개과로 개편했으며, 수산분야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교육훈련을 전문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어업인 교육팀 신설과 안전한 수산물 공급이라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고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조사 강화와 소비자가 신뢰하는 수산물공급을 위해 수산물안전과를 신설하고 효율적인 연구·지도 업무추진을 위한 인력 조정이 이뤄졌다.



- 전남도는 전국 제1의 수산 중심지이고 해양수산과학원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지.

△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업무추진 방향은 소득 높은 수산업으로 ‘청년이 돌아오는 어촌’ 실현을 위해 현장중심의 해양수산 기술연구·지도·보급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전문인력 육성확대 및 활기차고 매력적인 어촌 조성, 세계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수출전략품목 연구개발 및 보급, 해양수산생물 자원화로 전남을 해양수산 메카로 육성하고자 한다. 전남의 해양수산은 도서, 해안선, 갯벌 등 천혜의 자연요건을 가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전국 수산물 생산의 52%를 차지했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오염, 간척·매립에 의한 연안어장 축소, 어선의 규모화로 인한 대량 어획과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수산자원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해양수산 분야의 산업화를 위한 기반 구축과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는 중점 연구 분야를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해양수산 여건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해양환경 변화에 적합한 양식품종 개발과 맞춤형 지역별 특화품종 육성, 갯벌의 생태 및 자원회복 연구 추진과 내수면 양식 산업화를 위해 고부가가치 품종개발과 토산어종 보존도 함께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수산기술 연구개발 성과를 어업현장에 보급해 잘사는 어촌과 행복한 어촌 건설에 앞장서고자 한다.



- 양식기술 개발 등 많은 연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소개할 만한 사업과 성과가 있다면.

△ 체계적 자원관리를 위해 우선 전복 종 보존 센터를 건립 중에 있으며, 열성화된 전복의 세대교체를 위해 전복 정자동결보존연구를 진행 중이고 전복 천연먹이생물 산업화, 전복 해상가두리 사육환경 개선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사라져 가는 해조류인 뜸부기 종 보존, 가리맛조개 양식산업화, 토종 꼬막보존과 우량품종 개발 등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김 신품종 해풍1호(일명: 슈퍼김)를 개발, 2011년부터 어업인들에게 꾸준히 보급 한 결과 올해 전남지역 김 생산량이 34만2000t으로 전년보다 8% 늘고, 생산액은 19% 증가한 3952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1g당 5만 원에 분양하던 김 종자를 절반 가격인 2만5000원으로 낮춰 어업인의 부담도 덜어드렸다.

또 낙지목장 조성사업은 효과와 어업인들의 호응에 힘입어 중앙정부 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앞으로도 신품종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해 기후변화에 적합한 양식 품종과 고부가가치가 높은 품종의 산업화를 추진하고 감소하는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대하, 낙지, 주꾸미, 갑오징어, 짱뚱어, 보리새우 등 해면어종과 더불어 내수면 토산어종에 대한 지속적 방류를 통한 자원조성으로 어업인 소득증대를 도모하겠다.



- 전남도는 인구 감소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따른 수산업의 변화도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수산업 변천 과정을 보면 1960년대는 식량 자급과 수출, 1990년대는 어업협정으로 감척과 어업관리, 2000년대는 어업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이 추진돼 왔다.

2015년 통계청 기준 전국 228개 시·군·구 중 연안에 위치한 시·군·구는 74개로 약 32.5%, 연안 인구는 전국 인구의 27.4%인 1410만8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전남은 1만8846가구에 인구는 4만3886명으로 어가보다는 어가 인구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에 있다.

그리고 고령화 또한 심화 되고 있어 저비용 고소득 어업생산 구조 도입과 신규지역 특화품종 육성 연구,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슬로건에 발맞춰 젊은 수산인력의 체계적 육성과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 수산업경영인 선정결과 전국 1217명 중 전남 557명(전국 46%) 593억 원 지원으로 후계인력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18%가 가공되고 있는데, 가공산업을 활성화해 일자리도 늘리고 부의 유출도 막을 수 있다고 본다.



- 전남도는 해양수산 관련 장기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양수산과학원도 이에 발맞춰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게 있는가.

△ 우리나라 최대의 수산물 생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가공·유통 분야를 포함하는 후방 연계산업이 취약하고, FTA에 의한 수산물 수입증가로 국내산 수산물의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미래 해양수산분야의 산업화를 위한 기반 구축과 해양수산의 새로운 연구수요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국내외 해양수산 여건변화 및 수요분석을 통해 ‘해양수산 발전 5개년 연구계획’을 2016년도에 수립했으며, 세부 계획들을 하나하나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새로운 기술 개발과 보급을 통해 어업인 소득과 연계시켜 ‘돈 버는 수산’, ‘청년이 돌아오는 어촌’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정책 수립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고 인류 미래식량자원의 보고다. 수산업하면 떠오르는 거친 바다, 힘든 노동을 연상하는 분들이 많다. 이미 산업화된 바이오 플락을 이용한 새우양식은 사하라사막에서도 가능할 만큼 친환경양식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 ICT와 빛을 이용한 스마트양식기술들이 개발될 것이다. 집안에서 또는 여행 중에도 양식장 관리를 하게 되면 수산업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인류의 식량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명 미래학자인 미국 조지워싱턴대의 윌리엄 하랄 교수는 일찍이 2018년이 되면 우주산업보다 양식 산업이 유리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 수산직 공무원으로 30년 넘게 공직에 몸 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동안 해왔던 일들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것과 향후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새우젓 중 제철인 음력 6월에 생산되는 풍미가 가장 좋은 육젓이 요즈음 한드럼에 1200만~1300만 원에 거래된다니 어민들에게는 무척이나 좋은 일이고 저 또한 일익을 담당했다는 생각에 긍지를 느낀다.

김장철 하면 가장 중요한 부재료인 새우젓은 연간 1만2000t(900억 원)이 전남에서 생산(전국의 80%)되고 있지만 위판 후 광천, 강경, 곰소 등에서 대부분 판매돼 부가가치 창출이 미흡했으며, 불과 8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새우젓이 철재드럼에 유통돼 염장된 새우젓 소금물에 용기가 부식되면서 식품위생법상 문제점으로 지적돼 한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새우젓 용기를 철재드럼에서 위생적인 PE용기로 개선해 소비자의 불신을 없애고 위판 가격의 상승과 새우젓 산업의 일대 전환기를 가져왔으며 또한 이러한 용기제작 회사를 전남으로 투자유치한 일이 보람되고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인 것 같다.

향후 꼭 이뤘으면 하는 것은 수산자원과장 재직 당시 2015년 1조128억 원의 전남 양식산업 규모를 2020년까지 2조 원 달성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수립했는데, 그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돼 전남 수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유례없는 이른 더위와 계속되는 가뭄, 조류 인플루엔자(AI), 쌀값 하락과 넘쳐나는 수입수산물 등으로 시름이 깊은 도민들께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저희 해양수산과학원에서는 기후변화와 FTA 등 대외 여건 변화에 대응한 수산연구 개발과 청년이 돌아오는 어촌 여건 조성을 위해 인력육성과 어업인이 선호하는 수산물의 종자생산과 방류확대로 연안자원을 조성하고 있다. 또 전남도 수산물 생산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미래 식량자원 연구개발 사업도 확대해 체계적인 해양수산기술 연구개발과 보급을 통해 전남 해양수산 산업의 발전을 실현해 나가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과 실행에 항상 우리 도민이 중심에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제 얼마 후면 바다에는 적조 발생 시기가 다가온다. 어장관리를 잘 하셔서 바다에서 부를 캐내기 바라며 여름철 건강관리도 잘 하시기 바란다.


박정렬 기자 holbul@gwangna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