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자체, 인구늘리기 '안간힘'
무안, 인구 10만 달성 위한 '인구정책담당' 신설
장흥, 인구 4만 지치기 전담팀 구성 돌파구 모색
입력 : 2017. 07. 17(월) 18:13
전남 지자체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농촌의 인구를 늘리기 위해 조직을 새로 꾸미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17일 무안군에 따르면 군은 1969년 최고 인구수 14만4086명을 기록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다 지난 2005년 도청 이전 효과로 인구 유입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저출산·초고령화의 영향으로 둔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무안군은 인구 문제에 전면적으로 대응하고 10만을 달성, 무안시 승격을 이뤄내고자 하반기 정기인사에 인구정책담당을 신설했다.

군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담당 급 1명과 실무자 1명으로 구성된 인구정책담당을 행정지원과에 신설했다.

인구정책담당은 기존 종합민원실에서 추진하던 인구 늘리기 사업을 이관해 인구문제에 대해 한층 다양한 인구정책의 총괄, 기획, 조정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신설된 팀이다.

인구정책담당은 ‘인구 10만 달성’이라는 목표로 내 고장 주소 갖기 운동을 비롯해 출산장려 및 보육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귀농·귀촌 지원사업, 정주 여건 개선 등 다각적인 지원시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공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인구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장흥군도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정책 전담팀을 꾸리고 ‘인구 4만 지키기 운동’에 나섰다.

장흥군의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4만 8명으로 4만 선을 아슬아슬하게 지키고 있다.

군은 이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담당급 1명을 비롯해 3명으로 구성된 인구정책담당을 신설하고 지난 12일 첫 회의를 열어 저출산 인구 감소 대책을 논의했다.

인구정책 전담팀은 인구 지키기 붐 조성과 기업유치, 도시민 유치 기반 조성, 출산율 제고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내에 거주하면서 관외에 주소를 두고 있는 학생과 직장인의 현황을 파악해 ‘내 고향 주소 갖기 운동’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산단과 농공단지 입주기업 임직원이 지역으로 주소를 이전하도록 권장하고 농·어촌 빈집과 미분양 아파트의 정보를 관리해 귀농·귀촌 희망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강진군은 인구 절벽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획홍보실 내 인구정책팀을 신설했다.

인구정책팀은 기존의 규제개혁팀을 폐지하고 새롭게 신설된 팀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면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인구문제에 대해 다양한 인구 정책의 총괄, 기획, 조정 기능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강진군은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6월 28일 행자부 주관 ‘인구감소 지역 통합지원 공모사업’에 전남에서 유일하게 최종선정됐다. 이에 특별교부세 10억원와 군비 6억원을 포함해 총 16억 원을 인구 늘리기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군은 앞으로 인구감소 통합지원 공모사업을 위해 기존에 추진하던 인구종합대책과 더불어 청년일자리 창출, 가업 2세 지원 사업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무안=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장흥=김세훈 기자 vhdtp95@gwangnam.co.kr 강진=이진묵 기자 sa433225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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