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해킹사고…전남광주지역도 ‘비상’
지자체 3년간 4289건…사이버침해대응센터 역부족
경찰 발생·검거도 해마다 증가세…"보안수칙 준수"
입력 : 2026. 10. 11(일)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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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경찰청
광주경찰청


금융권과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을 겨냥한 해킹 시도가 이어지면서 전남광주지역의 사이버 보안에도 비상이 걸렸다.

1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전남광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뤄진 해킹 시도는 모두 4289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의 경우 2022년 707건에서 2023년 287건, 2024년 185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전남은 2022년 850건에서 2023년 156건, 2024년 1204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실제 경찰에 접수되는 해킹사고도 적지 않다. 광주경찰청에 접수된 해킹사고는 2023년 50건에서 2024년 93건, 2025년 97건으로 해매다 늘고 있다. 올해도 9월까지 95건이 발생해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에 육박했다.

검거 건수는 2023년 10건, 2024년 20건, 2025년 25건 올해(9월 기준) 21건으로 파악됐다.

전남에서도 2024년 60건의 해킹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2025년 39건, 올해는 9월까지 52건이 확인됐다. 검거 건수는 2024년 14건, 2025년 6건, 올해 6건으로 집계됐다.

경찰 조사결과 해킹의 상당수는 타인의 계정을 탈취하거나 온라인 시스템에 침입하는 형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타인의 계정을 도용해 물건 판매글을 올린 뒤 구매자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채는 등 계정 탈취가 곧바로 사기범죄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쿠팡과 SK텔레콤, 티빙 등 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한 해킹 및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진 데 이어 최근에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 공격까지 발생하면서 개인정보가 여러 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개인정보가 유출되면 피해가 해당 기업이나 기관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 등 유출된 정보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해 접근하거나, 정상적인 대출 상담을 가장해 추가 정보를 빼내는 방식의 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더욱이 현재 전남광주특별시는 사이버침해대응센터를 운영, 해킹 시도를 막고 있지만 고작 21명(광주 12명·전남 9명) 규모에 불과한 실정이다.

최근 해킹사고와 관련해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은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를 우려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 상담이나 개인정보 유출 피해보상을 가장해 접근하거나, 금융기관을 사칭해 자금 이체와 앱 설치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경찰도 최근 금융기관 해킹 사건을 정식 수사로 전환하고 사이버테러수사대를 중심으로 4개팀, 28명의 전담수사팀을 꾸렸다. 해킹에 사용된 인터넷주소(IP) 상당수가 공격자의 흔적을 감추기 위한 우회·세탁용으로 확인되면서 국제공조를 통한 추적에도 나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킹을 단순한 시스템 침입이나 기업의 보안 문제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공공기관의 행정정보부터 기업의 고객정보, 개인의 계정정보까지 연결된 만큼 하나의 침해사고가 개인정보 유출과 계정도용, 금융사기 등 연쇄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계정도용을 통한 판매 사기처럼 비교적 단순한 범죄부터 개인정보를 이용한 금융사기까지 피해 유형이 다양해지는 만큼 보안수칙 준수 등을 당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우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나 전화에 포함된 링크를 누르지 말고,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앱 설치나 송금 등을 요구하면 반드시 공식 대표번호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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