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호남 반도체 투자 최악의 기업 약탈…개헌 논의 않겠다"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밝혀
입력 : 2026. 09. 08(화)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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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800조 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투자를 ‘정부가 저지른 최악의 기업 약탈’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절대로 개헌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어디에 투자할지는 기업이 자유롭게 정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며 “그런데 800조원 규모의 호남 반도체 투자는 절차적 공정성이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 투자를 ‘호남에 대한 역사적 보상’이라고 했고, 기업의 투자가 ‘행정지도’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며 “정치적 판단과 관치 개입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과거 대통령은 재벌 해체와 같은 극단적 주장까지 했다”며 “이제 와서 보니 재벌 해체는 못 했어도 재벌 납치는 성공했다”고 비판했다.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 시점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일정이 맞물렸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와 1·2차 공개 점검회의는 각각 김민석 총리의 사퇴와 전당대회 출마 선언, 전당대회 호남지역 투표와 맞물려 진행됐다”며 “메가프로젝트 전격전은 특정인을 당선시키고 특정인을 낙선시키기 위한 전당대회 전격전이었다”고 말했다.

정부가 노란봉투법의 쟁의 기준을 시행지침으로 보완하려 하고 있다며, 원청의 사용자성과 교섭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여당의 개헌 논의에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번 정부에서 개헌은 없다”며 “명백하게 위헌을 저지르고 개헌으로 사적 이익을 도모하는 세력과 절대로 개헌을 논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법부를 향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5개 재판을 즉각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현재 상황을 ‘암장의 시대’로 규정하고 “국민의 생명권과 안전권, 재산권, 참정권이 암장당하고 있다”며 “국민주권정부라는 말은 가당치도 않다. 국민암장정부라고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검찰의 보완수사권 부활 △사전투표제 폐지 및 본투표 기간 연장 검토 △민간 재개발·재건축 규제 폐지 △부부 간 상속·증여세 폐지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독립성 강화 △초과세수를 활용한 국가채무 상환 △한미 핵공유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검토 등을 주장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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