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골목·항구…앵글에 서린 서사 풀어내다
‘온빛다큐멘터리 워크숍 2026’ 성료
소수 밀착형 다큐멘터리 사진 워크숍
목포 오션호텔 등 목포 일원서 진행
입력 : 2026. 09. 01(화)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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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빛다큐멘터리가 주최하고 후지필름이 후원한 ‘온빛다큐멘터리 워크숍 2026―목포가자! 사진이 말하는 도시’가 지난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목포 오션호텔과 목포 일원에서 열렸다.
한 장의 사진을 찍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무엇을 바라볼 것인지 고민하고 여러 장의 사진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내는 다큐멘터리 사진 작업이 목포에서 펼쳐졌다.

31일 온빛다큐멘터리에 따르면 후지필름이 후원한 ‘온빛다큐멘터리 워크숍 2026―목포가자! 사진이 말하는 도시’가 지난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목포 오션호텔과 목포 일원에서 성황리 열렸다.

일반인과 사진 전공자 등 26명이 참여한 이번 워크숍은 현장 촬영에서 시작해 사진 선별과 편집, 최종 포트폴리오 발표까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목포 곳곳을 직접 걸으며 각자가 정한 주제를 기록하고 촬영 결과물을 여러 차례 살피며 하나의 이야기로 발전시켰다.

특히 김성민·석재현·유별남이 멘토로 참여해 소수 밀착형 방식으로 참가자들의 작업을 함께했다. 촬영한 사진을 단순히 고르는 데 머물지 않고 어떤 이미지를 선택하고 어떻게 배열할 것인지, 각각의 사진이 어떤 관계를 맺으며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는지를 함께 살폈다.

워크숍 기간에는 박기호·이하늘 사진가와 이성수 시인의 특강도 마련됐다. 촬영 기술뿐 아니라 대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생각이 사진으로 구체화되는 과정, 이미지와 언어가 관계 맺는 방식까지 다루며 사진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다.

마지막 날에는 참가자들이 나흘간 촬영한 사진을 선별하고 편집해 완성한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같은 도시와 골목, 항구를 마주했지만 무엇을 발견하고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26개의 사진 이야기가 완성됐다.

이번 워크숍에는 중앙대 사진학과 겸임교수이자 한국사진학회 편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민 온빛다큐멘터리 회장을 비롯해 사진가이자 전시기획자인 석재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대표, 유별남 다큐멘터리 사진가가 멘토로 참여했다.

사진가와 시인이 풀어낸 ‘사진 이전의 생각’ 사진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기 위한 특강도 워크숍의 한 축을 이뤘다. 19일에는 ‘NEWSWEEK’ 한국 파견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TIME’, ‘FORTUNE’, ‘FORBES’등 해외 주요 매체와 작업한 박기호 사진가가 ‘사진을 찍지마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20일에는 뮤지엄한미 ‘26/27 MH Talent Portfolio’ 등에 선정된 이하늘 사진가가 ‘생각이 사진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주제로 자신의 생각이 작업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을 풀어냈다. 21일에는 시집 ‘눈 한 번 깜빡’의 저자이자 도서출판 돋보기 대표인 이성수 시인이 ‘은유의 사진’을 통해 사진과 언어의 관계를 이야기했다.

26개의 시선으로 완성한 목포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참가자들이 나흘간의 작업을 정리한 포트폴리오를 발표하고 우수작을 선정했으며 후지필름 X-T5 카메라 특별 경품 추첨도 함께 진행됐다.

‘Best Portfolio’에는 판영석의 ‘다순구미마을’과 김유인의 ‘Hero’가, ‘Best Attitude’에는 전세원의 ‘아이의 그림이 있던 집’과 한지민의 ‘나를 기억한다면’이 이름을, ‘Best Progress’에는 맹민지의 ‘작은 나의 세상’과 홍인덕의 ‘정박과 출항 사이’가 각각 선정됐다.

온빛다큐멘터리는 2011년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활성화를 위해 사진가들이 뜻을 모아 결성됐으며, ‘온빛’은 ‘온전한 빛’과 ‘모든 빛’을 뜻하며 사진을 통해 동시대의 삶과 사회를 기록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창립 초기 동료 사진가의 지속적인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온빛사진상’을 제정했으며 올해 15회를 맞았다. 현재는 기업과 개인의 후원, 전시 공간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신진·대학생 사진가 지원과 사진집 출판, 전시,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온빛다큐멘터리는 2027년에도 워크숍을 이어가며 한 지역을 깊이 있게 바라보고 촬영과 편집, 작업 리뷰의 전 과정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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