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만의 실전’ KIA, 홈 6연전서 반등 노린다
11∼13일 광주 삼성전…14∼16일 두산과 순위 경쟁
김도영 등 타선 감각 유지 관건…폭염 변수도 촉각
입력 : 2026. 08. 10(월)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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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KBO리그 경기에서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KIA타이거즈
KIA타이거즈가 기나긴 폭염 휴식을 마치고 안방에서 순위 반등에 도전한다.

KIA는 이번 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라이온즈와 두산베어스를 차례로 상대하는 홈 6연전에 돌입한다. 리그 2위 삼성에 이어 4위 두산까지 순위 경쟁팀들과 연이어 맞붙는 만큼 이번 6연전 결과가 상위권 추격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KBO는 폭염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예정됐던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건 리그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취소된 경기들은 9월 이후 재편성된다. 선수와 관중의 안전을 고려해 오는 9월 6일까지 모든 경기도 원칙적으로 오후 7시에 시작한다.

특히 KIA에는 휴식이 더욱 길었다. 지난달 31일 창원 NC다이노스전을 마지막으로 폭염에 따른 경기 취소가 이어지면서 무려 열흘 동안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

충분한 체력 회복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실전 감각 저하는 경계해야 한다. 특히 일정한 등판 간격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투수보다 매일 투수의 공을 직접 상대해야 하는 타자들에게 긴 휴식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범호 감독도 실전 감각을 가장 큰 변수로 꼽았다.

이 감독은 “많이 쉬는 것은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감각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선발투수들은 원래 4~5일을 쉬고 등판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타자들은 쉬고 난 뒤 다시 공을 쳐야 하기 때문에 감각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부상 방지가 중요하다. 폭염 휴식이 끝났다고 해도 무더위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이전에 야구할 때보다 기온이 더 높은 상황이고 이런 날씨가 계속 반복될 수 있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KIA가 가장 기대를 거는 선수는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폭염 휴식 직전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최근 7경기 27타수 11안타 6홈런 9타점 타율 0.407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성적도 100경기 111안타 33홈런 86타점 83득점 타율 0.300으로 홈런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때 2할대에 머물렀던 시즌 타율 역시 마침내 3할까지 끌어올렸다.

문제는 열흘이라는 실전 공백이다. 뜨거웠던 타격감이 그대로 이어질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다만 최근 오른쪽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던 김도영에게 충분한 휴식이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 감독은 김도영에 대해 “오히려 더 좋아질 수도 있다. 심리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최근 경기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쪽 어깨가 살짝 불편했던 부분도 쉬면서 해소됐을 것”이라며 “체력적으로는 분명 좋아졌을 것이다. 감각적인 부분은 다른 문제지만 워낙 가지고 있는 능력이 좋은 선수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타구에도 힘이 더 실릴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KIA는 휴식 이후 첫 상대부터 만만치 않다.

주중 3연전에서 만나는 삼성은 59승 2무 39패 승률 0.602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팀 타율 0.278, 평균자책점 4.21로 모두 KIA(팀 타율 0.271·평균자책점 4.49)보다 앞선다. 다만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KIA가 7승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은 11일 페덱을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에 KIA는 올러를 선발로 투입한다.

삼성과의 3연전을 마치면 곧바로 두산과 주말 3연전이 기다린다. 두산은 팀 타율 0.269로 리그 7위에 머물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3.7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다. 탄탄한 마운드를 앞세워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KIA는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 7패로 열세다.

순위 경쟁도 여전히 안갯속이다. KIA는 3위 LG트윈스를 2.0게임차로 추격하고 있고 4위 두산과의 격차는 불과 0.5게임차다. 반대로 6위 한화이글스와도 4.0게임차에 불과해 한 번의 연승과 연패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체력을 충전한 KIA가 삼성과 두산을 상대로 안방에서 승수를 쌓으며 본격적인 순위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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