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지 관할 경계 허물어 골든타임 지키겠다"
[광남초대석] 이오숙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장
최초 여성 소방정감…섬세한 소통 리더십 발휘
골든타임 단축·현장 대응력 대형화·전문화 강화
‘안전 최우선 원칙’ 확립…대원 안전 확보에 총력
최초 여성 소방정감…섬세한 소통 리더십 발휘
골든타임 단축·현장 대응력 대형화·전문화 강화
‘안전 최우선 원칙’ 확립…대원 안전 확보에 총력
입력 : 2026. 08. 10(월)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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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숙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장은 “어떠한 재난 앞에서도 흔들림 없는 견고한 안전망을 구축해 새로운 특별시의 위상에 걸맞은 세계 최고 수준의 소방 서비스를 시민들께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기남 기자 bluesky@gwangnam.co.kr
지난 7월 1일 40년 만에 전남과 광주가 다시 하나의 공동체로 출범했다. 소방 역시 전남과 광주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라는 하나의 이름 아래 통합됐다. 그리고 그 첫 수장으로 이오숙 본부장이 임명됐다. 이 본부장은 여성 소방공무원으로는 최초로 소방정감에 오른 인물이다. ‘최초’라는 수식어와 함께 통합소방본부의 초대 본부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은 만큼, 조직의 화학적 결합과 새로운 현장 대응체계 구축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 본부장이 강조하는 ‘관할 경계를 허문 최단거리 출동’과 ‘안전 최우선 원칙’이 통합소방본부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 본부장은 섬세한 소통과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을 하나의 원팀으로 묶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골든타임 단축과 현장 대응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통합소방체계의 첫 단추를 꿴 이오숙 본부장을 만나 통합의 의미와 향후 소방행정의 방향, 그리고 시민 안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들어봤다.

△취임을 축하드린다. 여성 소방공무원 최초로 소방정감에 승진해 첫 통합소방본부를 지휘하게 됐다. 이에 대한 소감은.
-초대 통합소방본부장이라는 중책과 함께 최초의 여성 소방정감 승진이라는 과분한 타이틀을 얻게 돼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소방 현장에서 성별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재난 현장은 오직 ‘전문성’과 ‘신속·정확한 판단력’만을 요구한다.
이번 통합은 단순히 두 소방 조직의 물리적 합병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민 안전의 패러다임을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가진 무게를 잊지 않고, 저만의 유연하고 섬세한 소통 리더십을 발휘해 통합소방본부의 기틀을 단단히 다지겠다. 오직 시민의 생명과 안전만을 바라보며 가장 앞장서서 발로 뛰는 본부장이 되겠다.
△통합소방본부 출범으로 시민이 체감할 변화와 조직 운영에 대해 구상하는 내용이 있다면 설명해 달라.
-통합소방본부 출범의 가장 큰 목적은 관할의 경계를 뛰어넘어 ‘안전의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다. 기존의 행정구역 중심 대응체계에서 벗어나 최고 수준의 소방력을 재난 지점에 최단 시간 내 투입하는 ‘광역 초동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시민들께서 체감하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골든타임 단축과 현장 대응력의 대형화·전문화’다. 119 종합상황실의 스마트화를 추진해 재난 발생 즉시 가용 소방력을 최적화해 동원하고, 관할과 상관없이 가장 가까운 출동대가 현장에 먼저 도착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대원들의 현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며,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자원 배분으로 조직을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극한호우와 산사태를 비롯해 대형화재, 안전사고 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위한 소방 차원의 대응은.
-최근의 기후위기는 과거의 통계와 경험을 뛰어넘는 상시적 재난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본부는 ‘선제적 대비’와 ‘압도적 대응’이라는 기조 아래 재난 대응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집중호우와 산사태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해서는 지자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현장 예방순찰을 대폭 강화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첫째, 풍수해·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 출동태세를 가동하고 있다. 기상특보 발효 시 재난 가용 인력과 배수·구조 장비를 사전에 전진 배치해 피해 발생 전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둘째, AI와 첨단 드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재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형화재나 산불, 침수 우려지역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을 조기에 감지한다.
셋째, 민·관·군·경 합동 공조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어떠한 형태의 복합재난이 발생하더라도 광역 단위의 동원체계를 즉각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강력한 대응망을 구축하고 있다.
△빈틈없는 통합 재난 대응망 구축과 시민과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는 119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복안은.
-첫째, 관할 경계를 허문 ‘최단거리 출동체계’를 구축해 119 신고 접수 시 전남과 광주의 행정구역에 구애받지 않고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소방관서가 즉시 출동한다.
둘째, 전남과 광주 권역별로 나뉘어 있던 119 신고시스템을 상호연계망으로 묶어 출동 정보와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도심형 재난과 광역·도서·산악재난 등 지역적 특성에 특화된 지휘를 수행하고 있다.
셋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장은 지자체 참모가 아닌 독립 행정청으로 전환해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마련하고 광역지휘권을 일원화해 독립성도 강화했다.
넷째, 시민을 구하는 소방관이 현장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면 시민의 안전 역시 담보할 수 없다. 따라서 ‘안전 최우선 원칙(Safety First)’을 현장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확립하겠다.
재난 현장 지휘관의 위험성 평가 역량을 대폭 강화해 무리한 진입보다는 대원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과학적인 전술을 펼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 또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스마트 안전장비 보급을 확대할 것이다. 더불어 혹독한 현장 활동으로 인해 대원들이 겪을 수 있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마음의 상처를 세심하게 돌볼 수 있도록 심리 지원 및 회복 프로그램도 한층 두텁게 마련하겠다.

△전남권역은 고령화와 청년 인구 유출이 겹치며 의용소방대원 감소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전남권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고령화와 지속적인 청년 인구 유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의용소방대원의 감소 속도가 타 시·도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은 신규 대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기존 대원의 고령화까지 겹쳐 조직의 지속가능성과 현장 대응력 유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소방본부는 단순한 인원 충원이 아닌 청·장년 중심의 의용소방대 체질 개선을 목표로 다양한 유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대학교 및 전문대의 소방학과, 응급구조학과, 간호학과 등 미래 안전인력을 대상으로 집중 모집을 추진해 청년층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으며, 청년회, 상공인회, 간호사협회, 해양레저협회 등 직능단체와 협력해 지역의 전문인력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또 기존의 정기모집 방식에서 벗어나 상시모집 체계로 전환해 입대 희망자가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지역 축제와 각종 행사, 아파트 단지 등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SNS 콘텐츠와 의용소방대 활동 사례를 활용한 홍보를 통해 조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장학금 제도와 각종 인센티브를 적극 안내해 청·장년층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모집과 유관기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청·장년 중심의 활력 있는 의용소방대 조직을 구축해 나가겠다.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의미 있었던 경험은.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의미 있는 경험이 많지만, 특히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으로서 119구급대원들과 함께 현장을 지켰던 3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국가적 재난 상황 속에서 ‘소방의 존재 이유’와 공공보건안전시스템의 중추적인 역할을 온몸으로 실감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감염병 대응 전담체계를 확립해 구급대원들의 안전성을 확보했고, 수도권에 전국 단위 119구급차 동원령을 발령해 24시간 빈틈없는 119 이송체계로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범정부 차원의 유기적인 협력 플랫폼도 구축해 국민이 체감하는 ‘가장 신뢰받는 119’의 가치를 증명했다.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으로서의 3년은 정신적·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기간이었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고 위기 속에서 소방 조직의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킨, 제 삶과 공직 생활에서 가장 뜨겁고 보람찼던 훈장 같은 시간이었다.

△소방공무원에 뛰어든 계기와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느낀 소방만의 강점과 매력은.
-대학교 4학년 때 공무원이던 남편(당시에는 남자친구)이 소방관 채용시험 정보를 알려주면서 한번 응시해 보면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 당시 아버지께서 의용소방대장으로 근무하고 계셔서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알고 있었기에 ‘누군가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소방공무원의 삶도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됐다.
소방은 재난의 최전선에서 국민이 가장 무기력해진 순간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존재다.
지난 세월 동안 소방공무원으로 살아오면서 느낀 소방만의 가장 큰 강점이자 매력은 바로 ‘동료애’와 ‘절대적인 국민의 신뢰’다.
우리가 땀 흘린 만큼 현장은 안전해지고, 우리가 한 걸음 더 뛰는 만큼 누군가의 소중한 일상이 지켜진다.
소방관은 타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직업이다. 이토록 숭고한 사명감을 공유하며 서로의 등 뒤를 믿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국민들이 119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신다는 것이 소방 조직만이 가진 가장 강력하고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지.
-초대 통합본부장으로서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전남과 광주 소방 조직의 ‘완벽한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것이다. 제도가 합쳐지는 것을 넘어 현장에서 뛰는 대원들의 마음과 문화가 하나로 융합돼 진정한 ‘원팀(One Team)’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드는 것이 저의 비전이다. 어떠한 재난 앞에서도 흔들림 없는 견고한 안전망을 구축해 새로운 특별시의 위상에 걸맞은 세계 최고 수준의 소방 서비스를 시민들께 제공하겠다.
△끝으로 특별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민 여러분. 이번 통합소방본부의 출범은 여러분의 평범한 일상을 그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안전하게 지켜내겠다는 강력한 약속이자 선언이다.
저를 비롯한 모든 통합소방본부 가족은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이 가장 힘겹고 위험한 순간에 가장 먼저 손을 잡아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준비가 됐다. 시민 여러분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사명감을 잊지 않고 늘 깨어 있겠다.
새롭게 닻을 올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의 힘찬 항해에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애정과 무한한 신뢰를 부탁드린다.
이 본부장은 섬세한 소통과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을 하나의 원팀으로 묶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골든타임 단축과 현장 대응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통합소방체계의 첫 단추를 꿴 이오숙 본부장을 만나 통합의 의미와 향후 소방행정의 방향, 그리고 시민 안전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들어봤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는 최근 소방본부장·의용소방대연합회와 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
△취임을 축하드린다. 여성 소방공무원 최초로 소방정감에 승진해 첫 통합소방본부를 지휘하게 됐다. 이에 대한 소감은.
-초대 통합소방본부장이라는 중책과 함께 최초의 여성 소방정감 승진이라는 과분한 타이틀을 얻게 돼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소방 현장에서 성별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재난 현장은 오직 ‘전문성’과 ‘신속·정확한 판단력’만을 요구한다.
이번 통합은 단순히 두 소방 조직의 물리적 합병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민 안전의 패러다임을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역사적인 전환점이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가진 무게를 잊지 않고, 저만의 유연하고 섬세한 소통 리더십을 발휘해 통합소방본부의 기틀을 단단히 다지겠다. 오직 시민의 생명과 안전만을 바라보며 가장 앞장서서 발로 뛰는 본부장이 되겠다.
△통합소방본부 출범으로 시민이 체감할 변화와 조직 운영에 대해 구상하는 내용이 있다면 설명해 달라.
-통합소방본부 출범의 가장 큰 목적은 관할의 경계를 뛰어넘어 ‘안전의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하는 것’이다. 기존의 행정구역 중심 대응체계에서 벗어나 최고 수준의 소방력을 재난 지점에 최단 시간 내 투입하는 ‘광역 초동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시민들께서 체감하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골든타임 단축과 현장 대응력의 대형화·전문화’다. 119 종합상황실의 스마트화를 추진해 재난 발생 즉시 가용 소방력을 최적화해 동원하고, 관할과 상관없이 가장 가까운 출동대가 현장에 먼저 도착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조직 내부적으로는 대원들의 현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며, 데이터 기반의 효율적인 자원 배분으로 조직을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겠다.

이오숙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장이 최근 나주 금성관 일원에서 심장안전도시 구축사업에 대해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이오숙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장이 최근 나주소방서에서 심장안전도시 구축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심화되는 극한호우와 산사태를 비롯해 대형화재, 안전사고 등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위한 소방 차원의 대응은.
-최근의 기후위기는 과거의 통계와 경험을 뛰어넘는 상시적 재난을 야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본부는 ‘선제적 대비’와 ‘압도적 대응’이라는 기조 아래 재난 대응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집중호우와 산사태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해서는 지자체,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현장 예방순찰을 대폭 강화해 위험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첫째, 풍수해·산사태 취약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모니터링과 선제적 출동태세를 가동하고 있다. 기상특보 발효 시 재난 가용 인력과 배수·구조 장비를 사전에 전진 배치해 피해 발생 전 골든타임을 확보한다.
둘째, AI와 첨단 드론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재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형화재나 산불, 침수 우려지역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을 조기에 감지한다.
셋째, 민·관·군·경 합동 공조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어떠한 형태의 복합재난이 발생하더라도 광역 단위의 동원체계를 즉각 가동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강력한 대응망을 구축하고 있다.
△빈틈없는 통합 재난 대응망 구축과 시민과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는 119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복안은.
-첫째, 관할 경계를 허문 ‘최단거리 출동체계’를 구축해 119 신고 접수 시 전남과 광주의 행정구역에 구애받지 않고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소방관서가 즉시 출동한다.
둘째, 전남과 광주 권역별로 나뉘어 있던 119 신고시스템을 상호연계망으로 묶어 출동 정보와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도심형 재난과 광역·도서·산악재난 등 지역적 특성에 특화된 지휘를 수행하고 있다.
셋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장은 지자체 참모가 아닌 독립 행정청으로 전환해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마련하고 광역지휘권을 일원화해 독립성도 강화했다.
넷째, 시민을 구하는 소방관이 현장에서 안전하지 못하다면 시민의 안전 역시 담보할 수 없다. 따라서 ‘안전 최우선 원칙(Safety First)’을 현장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확립하겠다.
재난 현장 지휘관의 위험성 평가 역량을 대폭 강화해 무리한 진입보다는 대원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에서 과학적인 전술을 펼치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 또 현장 안전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스마트 안전장비 보급을 확대할 것이다. 더불어 혹독한 현장 활동으로 인해 대원들이 겪을 수 있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마음의 상처를 세심하게 돌볼 수 있도록 심리 지원 및 회복 프로그램도 한층 두텁게 마련하겠다.

이오숙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장(오른쪽 두번째)이 관계 소방대원들과 함께 해수욕장 일대의 안전시설과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있다.
△전남권역은 고령화와 청년 인구 유출이 겹치며 의용소방대원 감소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전남권역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고령화와 지속적인 청년 인구 유출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의용소방대원의 감소 속도가 타 시·도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농어촌 지역은 신규 대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으며, 기존 대원의 고령화까지 겹쳐 조직의 지속가능성과 현장 대응력 유지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소방본부는 단순한 인원 충원이 아닌 청·장년 중심의 의용소방대 체질 개선을 목표로 다양한 유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대학교 및 전문대의 소방학과, 응급구조학과, 간호학과 등 미래 안전인력을 대상으로 집중 모집을 추진해 청년층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으며, 청년회, 상공인회, 간호사협회, 해양레저협회 등 직능단체와 협력해 지역의 전문인력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
또 기존의 정기모집 방식에서 벗어나 상시모집 체계로 전환해 입대 희망자가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지역 축제와 각종 행사, 아파트 단지 등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SNS 콘텐츠와 의용소방대 활동 사례를 활용한 홍보를 통해 조직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산하고, 장학금 제도와 각종 인센티브를 적극 안내해 청·장년층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모집과 유관기관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청·장년 중심의 활력 있는 의용소방대 조직을 구축해 나가겠다.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의미 있었던 경험은.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의미 있는 경험이 많지만, 특히 소방청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으로서 119구급대원들과 함께 현장을 지켰던 3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국가적 재난 상황 속에서 ‘소방의 존재 이유’와 공공보건안전시스템의 중추적인 역할을 온몸으로 실감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감염병 대응 전담체계를 확립해 구급대원들의 안전성을 확보했고, 수도권에 전국 단위 119구급차 동원령을 발령해 24시간 빈틈없는 119 이송체계로 미션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범정부 차원의 유기적인 협력 플랫폼도 구축해 국민이 체감하는 ‘가장 신뢰받는 119’의 가치를 증명했다.
코로나19 긴급대응과장으로서의 3년은 정신적·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기간이었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고 위기 속에서 소방 조직의 역량을 한 단계 도약시킨, 제 삶과 공직 생활에서 가장 뜨겁고 보람찼던 훈장 같은 시간이었다.

이오숙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장이 건강한 조직문화 확립 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소방공무원에 뛰어든 계기와 오랜 기간 활동하면서 느낀 소방만의 강점과 매력은.
-대학교 4학년 때 공무원이던 남편(당시에는 남자친구)이 소방관 채용시험 정보를 알려주면서 한번 응시해 보면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 당시 아버지께서 의용소방대장으로 근무하고 계셔서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알고 있었기에 ‘누군가에게 가장 필요한 순간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소방공무원의 삶도 멋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저 없이 선택하게 됐다.
소방은 재난의 최전선에서 국민이 가장 무기력해진 순간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존재다.
지난 세월 동안 소방공무원으로 살아오면서 느낀 소방만의 가장 큰 강점이자 매력은 바로 ‘동료애’와 ‘절대적인 국민의 신뢰’다.
우리가 땀 흘린 만큼 현장은 안전해지고, 우리가 한 걸음 더 뛰는 만큼 누군가의 소중한 일상이 지켜진다.
소방관은 타인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직업이다. 이토록 숭고한 사명감을 공유하며 서로의 등 뒤를 믿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국민들이 119에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신다는 것이 소방 조직만이 가진 가장 강력하고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지.
-초대 통합본부장으로서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전남과 광주 소방 조직의 ‘완벽한 화학적 결합’을 이루는 것이다. 제도가 합쳐지는 것을 넘어 현장에서 뛰는 대원들의 마음과 문화가 하나로 융합돼 진정한 ‘원팀(One Team)’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만드는 것이 저의 비전이다. 어떠한 재난 앞에서도 흔들림 없는 견고한 안전망을 구축해 새로운 특별시의 위상에 걸맞은 세계 최고 수준의 소방 서비스를 시민들께 제공하겠다.
△끝으로 특별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존경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시민 여러분. 이번 통합소방본부의 출범은 여러분의 평범한 일상을 그 어떤 위협으로부터도 안전하게 지켜내겠다는 강력한 약속이자 선언이다.
저를 비롯한 모든 통합소방본부 가족은 언제, 어디서나 여러분이 가장 힘겹고 위험한 순간에 가장 먼저 손을 잡아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준비가 됐다. 시민 여러분의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사명감을 잊지 않고 늘 깨어 있겠다.
새롭게 닻을 올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소방본부의 힘찬 항해에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애정과 무한한 신뢰를 부탁드린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