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 중국 상하이서 개막
ACC, 9월 5일까지 주상하이한국문화원서
접근성 강화 주제전 순회…포용 가치 조명
입력 : 2026. 07. 08(수)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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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예슬 작 ‘아슬아슬’. 사진 제공=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ACC 접근성 강화 주제전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 전시를 오는 9월 5일까지 중국 주상하이한국문화원(원장 이동혁)에서 선보인다. 엄정순 작 ‘코 없는 코끼리’. 사진 제공=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김상욱)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ACC 접근성 강화 주제전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 전시를 오는 9월 5일까지 중국 주상하이한국문화원(원장 이동혁)에서 선보인다.

지난 3일 주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한 중국의 현대미술 작가, 큐레이터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장애 예술 분야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향후 중국 내 순회 전시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이번 개막식에서는 한국의 손나예, 하은빈, 최소영과 중국의 장애 예술가 앨리스 후(Alice Hu), 자이 진(Zhai Jin), 황 터(Huang Te)가 신작 퍼포먼스 ‘나로부터 출발하여 타인에게 도착하기’를 공개해 아시아 지역의 접근성과 포용의 가치를 함께 모색하는 국제 협력의 장을 연출해 전시의 의미를 더했다. 전시 개막에 앞서 양국의 작가들은 지난 1~2일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과 신체적 특징을 지닌 중국 현지 참여자들과 함께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움직임을 공유하며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에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장애 예술, 참여형 예술, 상호작용 예술을 연구해 온 엄정순, 송예슬, 해미 클레멘세비츠, 아야 모모세, 김원영·손나예·여혜진·이지양·하은빈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에서 관람객은 작품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자신의 몸과 감각을 활용해 작품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엄정순 작가의 미디어 작품 ‘주름의 시간’과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구입한 ‘코 없는 코끼리’도 이번 상하이 전시에서 선보여 많은 관심을 모았다.

‘모두가 향유할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을 지향하는 ACC는 ‘그동안 문화예술이 누구에게나 동등하게 열려 있는가’라는 질문 아래 접근성과 포용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왔다. ‘우리의 몸에는 타인이 깃든다’는 장애인의 문화예술 창작과 향유 접근성 확대를 위해 ACC가 지난해 4~6월 복합전시 6관에서 개최했던 전시로, 장애를 결핍이나 한계가 아닌 또 다른 삶의 방식이자 관계 맺기의 가능성으로 바라본 점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 주상하이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전시는 지난해 ACC,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모두미술공간, 김포문화재단 김포아트빌리지에 이은 네 번째 순회 전시이자 장애 예술 관련 첫 번째 해외 전시다. ACC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과 중국의 예술가 및 관람객이 함께 접근성과 포용의 가치를 나누는 문화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근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운영관은 “장애 예술이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한국과 중국 양국 간 협력을 통해 국경과 경계를 뛰어넘어 서로를 이해시키고 연결하는 색다른 예술적 경험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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